2020년, 팬슈머 시장…밀레니얼·오팔세대가 판도 좌우
2020년, 팬슈머 시장…밀레니얼·오팔세대가 판도 좌우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11.29 10: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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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세분화 통한 틈새 시장 특화 전략 필요
식품외식산업 전망 대회…‘MIGHITY MICE’ 김난도 교수 발표

내년 식품 소비시장은 천 개의 가면을 쓴 페르소나 소비자들이 시장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온라인 활동을 통한 다중 정체성과 멀티 페르소나 키워드로 대표되는 다양한 사회적 양상과 상충되는 트렌드 속에 성장한 밀레니얼·Z세대와 오팔세대들이 소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외식산업전망대회에서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내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의 약자로 만든 ‘MIGHTY MICE’를 공개하고, ‘업글인간’ ‘오팔세대’ ‘페어 플레이어’ ‘팬슈머’라는 명칭으로 대표되는 소비자층이 2020년 대한민국 소비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외식산업전망대회에서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내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의 약자로 만든 ‘MIGHTY MICE’를 공개하고, ‘업글인간’ ‘오팔세대’ ‘페어 플레이어’ ‘팬슈머’라는 명칭으로 대표되는 소비자층이 2020년 대한민국 소비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28일 외식산업전망대회에서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현대인은 취향과 정체성으로 흩어지고 모이며 자기만의 부족을 형성한다. 2020 대한민국의 새로운 종족으로 ‘업글인간’ ‘오팔세대’ ‘페어 플레이어’ ‘팬슈머’가 소비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며 “이 새로운 종족과 경쟁이 상시화화되는 환경에서 기업과 브랜드는 이제 적자생존을 넘은 ‘특화생존’ 전략이 필요하고 그냥 개인화가 아니라 ‘초개인화’ 기술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또 고객과의 최종 접점에서 최대의 만족으로 ‘라스트핏 이코노미’도 점차 중요해진다”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가 제시한 내년 10대 소비 키워드는 ‘MIGHTY MICE’로 △멀티 페르소나(Me and Myselves) △라스트핏 이코노미(Immediate Satisfaction: the Last Fit Economy) △페어 플레이어(Goodness and Fairness) △스트리밍 라이프(Here and Now: the Streaming life) △초개인화 기술(Technology of Hyper-personalization) △팬슈머(You’re with us, Fansumer) △특화생존(Make or Break, Specialize or Die) △오팔세대(Iridescent OPAL: the New 5060 Generation) △편리미엄(Convenience as a Premium) △업글인간(Elevate Yourself)이다.

◇멀티 페르소나(Me and Myselves)=다양한 상황과 SNS 매체에 따라 서로 다른 정체성을 만들어나가는 현대인의 특성은 양면적 소비 행태, 취향 정체성의 추구, 젠더프리 트렌드, 디지털 허언증의 확산 등 매우 다양한 소비 트렌드의 동인을 파악할 수 있는 만능키로 역할하고 있다.

◇라스트핏 이코노미(Immediate Satisfaction: the Last Fit Economy)=고객의 마지막 순간의 만족을 최적화하려는 근거리 경제를 ‘라스트핏 이코노미’라고 명명한다. 고객의 마지막 접점까지 편리한 배송으로 번거로움을 해소해주고, 가고자 하는 목표 지점까지 최대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구매나 경험의 모든 여정의 대미를 만족스럽게 장식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 이 트렌드는 기존 제품 중심의 모방과 차별화 경쟁에서 나아가 고객과 접촉하는 내밀한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페어 플레이어(Goodness and Fairness)=개인성이 화두인 사회에서 자란 젊은 세대는 다양한 매체와 소비를 통해 공평성·선함·효능감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공정을 추구하는 세대가 일어서 기업은 조직 관리와 CSR 활동에 커다란 방향 전환이 시급해졌다.

◇스트리밍 라이프(Here and Now: the Streaming life)=욕망은 부풀었는데 충족할 자원은 부족한 젊은 세대들이 선택한 삶의 방식은 소유보다 경험에 집중하는 유목민적인 라이프스타일이다. 이러한 경험채집자 소비자 요구에 따라 더 많은 고객이 아니라 더 세분화된 고객에 집중하고 고객의 구매 여정 전체를 관리해야 한다.

◇초개인화 기술(Technology of Hyper-personalization)=실시간으로 소비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고 이해해 니즈를 예측해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기술인 ‘초개인화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패턴을 통해 미리 파악,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러 시장은 0.1명 단위로 세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팬슈머(You’re with us, Fansumer)=크라우드 펀딩, 서포터 활동,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에 대한 지지와 비판 등 팬슈머가 영향을 미치는 영역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이제 ‘고객과 함께’로는 부족하며 ‘고객에 의해’ 좌우되는 팬슈머의 시장에서 소비자의 열성적인 지지와 참여에 손을 먼저 내밀어야 한다.

◇특화생존(Make or Break, Specialize or Die)=특화는 이제 차별화의 포인트 정도가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 되고 있다. 핀셋처럼 고객 특성을 골라내고, 현미경처럼 고객 니즈를 찾아내며, 컴퍼스처럼 상권을 구분하고, 낚싯대처럼 자사의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 이제 니치(niche)한 것이 리치(rich)한 것이 된다.

◇오팔세대(Iridescent OPAL: the New 5060 Generation)=오팔(OPAL)은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노년층(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의 약자로, 이 신중년 소비자들은 다시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하고, 활발한 여가생활을 즐기며,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구매하며 관련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인터넷과 신기술을 젊은이들만큼이나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사회의 주축으로 등장하는 이 세대는 정체된 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편리미엄(Convenience as a Premium)=구매의 기준이 가성비에서 프리미엄함으로 이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인의 노력과 시간을 아껴주는 것이 새로운 프리미엄의 기준이 되고 있다.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앱 경제가 발달하면서 편리미엄은 갈수록 필연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

◇업글인간(Elevate Yourself)=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자기계발형 인간형인 ‘업글인간’이 나타나면서 삶의 질적 변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 경험경제가 변화경제로 전환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행복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재미와 의미 사이의 균형점을 향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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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랑 2019-12-03 13:04:30
스트리밍 라이프 설명 부분에 오타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