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건기식’ 1인 가구 등 증가로 팽창
‘HMR·건기식’ 1인 가구 등 증가로 팽창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12.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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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류 동반 성장…식물·곤충 기반 대체 식품도 유망
‘2020 식품·외식 전망 대회’ 이용선 농경연 선임연구위원

내년 식품산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품목으로 ‘HMR, 소스류, 건강기능식품, 대체식품’이 꼽혔다.

28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이용선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식품업체, 식품연구소 등 관계자 115인의 설문조사를 통해 내년 식품산업에 대해 예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식품 키워드는 고령인구와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 등 인구 사회적 요인에 따른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가장 주목을 받을 품목은 간편식과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주장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내년 총 인구는 증가하나 출산이 줄어 15세 미만 인구는 감소한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약 813만명으로 총 인구의 15.7%를 차지하고, 2023년에는 18.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 역시 내년 30.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가장 주목해야할 품목은 올해 4조 원(만두류 포함) 돌파가 예상되는 HMR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밀키트가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이용선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식품업체, 식품연구소 등 관계자 115인의 설문조사를 통해 밝혀진 올해 가장 주목 받을 품목은 간편식과 건강기능식품이라고 발표했다.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이용선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식품업체, 식품연구소 등 관계자 115인의 설문조사를 통해 밝혀진 올해 가장 주목 받을 품목은 간편식과 건강기능식품이라고 발표했다.

밀키트 시장규모는 올해 200억 원이 예상되지만 5년 후에는 약 7000억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식품업계 역시 CJ제일제당(쿡킷), 한국야쿠르트(잇츠온), 농심(쿡탐), 동원F&B, 풀무원 등 대기업 대부분이 진출한 상태다.

이 연구위원은 “밀키트는 메뉴에 대한 고민시간을 줄이고, 간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다는 부분이 다른 인스턴트 형태 HMR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며 “재료의 양도 정량에 맞춰 배송되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단 식재료마다 일회용 포장재 사용으로 포장재 쓰레기 배출 문제는 지속적으로 논의돼야 할 부분이라고 이 선임연구위원은 강조했다.

또한 해외여행객이 갈수록 증가하며 각 나라의 요리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소스시장도 HMR 시장과 동반성장하고 있다. 실제 액상소스류의 시장규모는 2016년 637억 원에서 작년 828억 원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피쉬소스, 팟타이소스, 마파소스 등 메뉴 특화형 소스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는 점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내년부터 일반식품의 기능성표시가 가능해짐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역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장 건강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 증가에 따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이 작년 37.7% 성장해 홍삼, 개별인정형 원료에 이어 매출액 3위에 올랐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내년부터 일반식품업체의 인체적용시험 등 기능성표시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건기식업계는 건기식으로 인정받은 기능성원료의 일반식품 적용으로 인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단 기능성 실증자료의 과학적 수준 인정범위와 광고 실증프로세스의 시작주체 결정에 대한 부분은 쟁점으로 남아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식품시장 트렌드에 맞춰 국내 역시 내년에는 식물기반 대체식품 등 지속가능성, 건강 고려 제품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대체식품 시장규모는 작년 96억2000만 달러를 형성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연평균 9.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대체식품의 핵심기술은 식물이나 곤충에서 단백질의 추줄 및 발효, 가공 기술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너겟, 돈까스, 만두,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향후 식재료와 혁신기술 발전이 더해진다면 대체식품 시장은 더욱 주목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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