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발효 문화 공통점…농식품 교류 활성화 기대”
“한-아세안, 발효 문화 공통점…농식품 교류 활성화 기대”
  • 강민 기자
  • 승인 2019.12.02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 느억맘-태국 투아노오–인도네시안 템페 등 소개
과학적 입증·문화 유산 등재 통해 세계인과 함께할 때
2019 한-아세안 발효식품문화포럼

다양한 기능성이 확인되고 있는 장류나 김치 등의 발효식품 영역확대를 위해 발효기작의 임상실험 등을 통한 과학적 입증 및 발생 유용균의 확보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용도개발 및 새로운 시도가 지속돼야 하며 더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국내 발효식품을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전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2019 한-아세안 발효 식품문화 포럼에 참석한 식품전문가들은 발효식품의 특징과 특수 발효식품의 개발 가능성 등을 소개하며 국제사회에서 우리 전통발효식품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 한-아세안 발효 식품문화 포럼에 참석한 식품전문가들은 발효식품의 특징과 특수 발효식품의 개발 가능성 등을 소개하며 국제사회에서 우리 전통발효식품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화 명예교수
△신동화 명예교수

26일 aT센터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발효식품문화포럼'에서 신동화 전북대학교 명예교수는 “나고야 의정서 발효 이후 생물 유전자원에 대한 국가간 권리가 강화되면서 미생물을 먼저 확보하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테마로 자리잡았다. 발효식품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뇌기능 확대, 면역기능 개선 등 기능성들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장류나 김치 등 국내 발효식품에서도 다양한 유익균과 기능성들이 확인되고 있는데 이를 증명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을 통한 데이터 확보 등 과학적 근거를 둔 기반마련이 필요하다. 또 우리 조상이 물려준 위대하고 독특한 전통 발효식품을 더욱 발전시켜 식품에서 정신문화로 승화시킬 의무가 있다. 전통 발효식품이 우리 민족의 정신영역에 미친 영향을 체계적인 논리로 정립하는 노력과 이와 함게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에 장류 등과 관련한 무형문화유산을 등재시키는 노력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 받아 문화민족으로 위치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발효식품 영역확대를 위해 △다양한 기능성 확대 △특성을 달리한 새로운 제품의 출현 △개인 맞춤형 발효식품 개발 △항생제 대체수단으로서 기능 개발 등을 제안했다. 특히 개인 맞춤형 발효식품 개발에 대해서는 유용미생물이 장내에 정착하도록 유도하는 유아용, 장내 이상과 미생물과 연관 되고 유익균으로 대체를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성인용, 무중력에 의한 스트레스와 식이변화로 영양대사 기능이상을 방지할 수 있는 우주인 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특수 발효식품의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발효와 관련한 과학 활용분야는 식품, 의약품, 균체, 물질, 기능 등 다양할 정도로 미생물은 못하는 것이 없다. 발효식품을 넓은 발효산업으로 영역을 확대를 위한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포럼에 참가한 한국과 아세안 4개국의 저명한 식품전문가들이 자국의 발효식품의 특징과 문화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혜경 호서대학교 교수는 “우리만의 토양과 기후가 만들어 낸 콩과 한반도에서 살아남은 미생물의 분해 작용이 한국의 독특한 장을 만들었다. 이를 만드는 장 담그기 문화는 음식‧여성생활‧전통주거‧사찰 문화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현대에 들어서 주거생활변화나 공장식 장류 소비시대에도 장 담그기 등 장류 문화 보전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무형문화재로 지속성이 있다”며 “장류 문화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공동체 문화로서 장 담그기에 대한 인식 확산이 필요하고 어릴적부터 장류와 같은 우리 음식에 대한 교육이 지속 진행돼야 한다. 아울러 한국인의 공동체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장 담그기 문화를 인류의 무형 문화유산으로 세계인과 나눌 수 있도록 우리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쩐 득 아인 썬 타오 단 투콴 북스컴퍼니 대표는 다양한 생태계가 존재하는 후에 지방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생겨난 대표적인 발효식품인 느억맘 등을 소개하고 이 지역 요리를 유네스코 인류 문화 유형무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에서 온 에까치이 츄끼에띠롯 메파루앙 대학교수는 일본의 낫토와 비슷한 투아노오에 대해 설명했고 인도네시아의 위다 윈나르노 인도네시안 템페 무부먼트 설립자는 템페의 다양한 효능과 친환경성 및 확장성에 대해 발표하고 음식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활동 등을 소개했다. 말레이시아 샤림 압 까림 푸트라 말레이시아 대학교수는 다양한 식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말레이시아에는 많은 종류의 발효음식이 있으며 대체로 전통적이고 다양한 발효과정을 거친다고 밝히고 최근에는 발효음식을 판매하는 퓨전 고급레스토랑이 등장하고 있지만 발효 음식을 세계적으로 홍보 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식품을 변형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발효는 주변환경을 이해한 인류의 창의성과 과학성을 보여준 예다. 오늘 발표 된 한국과 아세안 4개국 발효음식 특성과 그들의 식문화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됐길 바라고 포럼이 발효식품과 관련한 농식품 교류 활성화에 큰 촉매제 역할을 하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