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성인 하루 3잔 이하 사망률 18% 줄여
커피, 성인 하루 3잔 이하 사망률 18% 줄여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12.0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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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낮춰…칼로리 오해 ‘믹스커피’ 한두 잔 인체 영향 없어
본지 주최 ‘커피에 숨겨진 건강과 과학’ 세미나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500잔 이상 마실 정도로 즐기고 있지만 ‘몸에 해롭다’는 부정적 반응 또한 만만치 않게 공존하고 있는 커피가 하루에 한 잔 이상 섭취 시 대사증후군을 13% 낮추고, 세 잔을 마실 경우에는 사망률을 18%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국내 커피 소비량 중 약 40%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지만 ‘지방이 많다’ ‘칼로리가 높다’ 등 오해를 사고 있는 ‘믹스커피’ 역시 하루 1~2잔의 경우는 우리 인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어서 그동안 소비자들이 우려했던 커피의 오해가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지 주최로 열린 ‘커피에 숨겨진 건강과 과학’ 세미나에서 커피가 하루에 한 잔 이상 섭취시 대사증후군을 13% 낮추고, 세 잔을 마실 경우에는 사망률을 18%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본지 주최로 열린 ‘커피에 숨겨진 건강과 과학’ 세미나에서 커피가 하루에 한 잔 이상 섭취시 대사증후군을 13% 낮추고, 세 잔을 마실 경우에는 사망률을 18%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7일 양재동 aT센터에서 본지 주최로 열린 ‘커피에 숨겨진 건강과 과학’ 세미나에서 조비룡 서울대 의대 교수는 “2010년 이전까지 커피는 단순히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그 이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간질환, 간암, 통풍, 성인 백혈병, 파킨스병, 요석 등 질병에 효능에 있다는 결과가 밝혀져 재조명받게 됐다”며 “커피에 함유된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 항산화와 항염증, 항암작용에 도움을 주고, 카페스톨(cafestol)이나 카와웰(kahweol) 등 지방성분은 면역력 강화, 혈당저하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실제 폴리페놀 중 클로로겐산 성분은 암 촉진 단백질의 결합을 방해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C보다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뇌와 신체노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조 교수는 “커피에 함유된 이러한 성분들은 우리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하루에 2잔 이상 마시면 파킨슨병과 우울증을 예방하고 3잔 이상 마시면 간경화 발생위험을 낮추며 4잔 이상 마실 경우 당뇨를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특히 3~5잔을 마셨을 경우에는 1~3잔 이하보다사망률을 낮춘다는 학계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피는 약 1000여 가지 케미컬의 복합 물질이지만 큰 병이 없는 사람의 경우 하루 400mg 이하 카페인 또는 세잔 이하 커피는 안전하다고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특히 카페인의 경우 대부분 위장이 흡수하며 수용체에서 정신을 맑게 하고 도파민을 만들어 기분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단 임산부의 경우 섭취 시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승혁 연세대 의대 교수는 40~69세 사이 건강한 성인 8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 자료를 이용해 커피 섭취량에 따른 향후 만성 신질환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신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인자들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하루 커피 한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에서 만성 신질환의 발생 위험이 20%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그 직접적인 원인 관계를 증명하기는 어렵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일수록 비교적 건강한 패턴의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다른 질병이 없었을 가능성이 있어 이러한 전체인 건강한 습관이 포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커피가 직접적으로 신장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한 두잔 정도의 커피 섭취는 건강한 생활 습관과 함께 만성 신질환 발병에 큰 악영향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많이 소비되는 믹스커피와 고칼륨혈증 발생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그는 “믹스커피는 다량 섭취 시 신장기능이 저하된 만성 신질환 환자들에서는 인수치를 높여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칼륨의 큰 문제는 정상적인 사람은 괜찮지만 칼륨 배출이 떨어져 있는 신장질환자들의 경우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양이 지나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없다. 모든 것은 밸런스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신상아 중앙대 교수는 40~69세 성인남녀 13만여 명의 검진 결과를 토대로 커피의 종류 및 섭취량 빈도에 따른 메타볼릭 신드롬(대사증후군) 발병 위험도를 메타 분석했다.

신 교수는 “분석 결과 모든 커피는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암 등 예방에 효과가 있고, 커피 미섭취자와 비교할 때 하루 한잔 이상 섭취 시 복부지방을 제외한 대사증후군 13%를 낮췄으며 두 세잔 마셨을 경우에는 사망률까지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결과는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는데, 이는 여성들의 식습관, 흡연, 음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믹스커피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물론 크리머가 함유돼 당류, 포화지방 등에 따른 비만의 우려가 있을 수는 있지만 커피 한 잔에 들어있는 크리머는 약 4.7g 정도로 열량은 25Kcal에 불과하고, 크리머에 함유된 카제인나트륨은 천연 우유에서 추출한 단백질 성분이어서 하루 1~2잔(종이컵 3분의 2)의 경우는 아무 연관이 없다는 것이 신 교수의 주장이다.

좌장으로 나선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는 “커피는 종류에 관계없이 대사증후군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물론 일부는 인체에 부정적 영향이 있지만 이 부분은 양의 문제일 뿐 적당량을 섭취한다면 오히려 우리 인체 질병에 긍정적 효과를 끼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향후 건강한 사람과 질병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돼 커피의 보다 좋은 효과들이 증명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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