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식품소비행태] HMR 구입 주기 단축…밀키트·신선편이 성장
[2019 식품소비행태] HMR 구입 주기 단축…밀키트·신선편이 성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12.06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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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으로 가공식품 등 온라인 쇼핑 증가

국내 소비자 10명 중 4명은 주 3회 이상 대형마트 등에서 가공식품류를 구입하고, 여전히 소비의 척도가 되는 기준은 맛과 가격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벽배송 등으로 인해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 쇼핑 소비 현상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프로바이오틱스 등 발효미생물류 등의 기능성식품 구매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최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식품소비행태조사결과 발표대회’에서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내 만 19세 이상 만 75세 이하 식품주구입자 및 만 13세 이상 만 75세 이하 가구원 3968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가구 내 식품소비 및 식생활 행태 분석’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식품소비행태조사결과 발표대회’에서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가구 내 식품소비 및 식생활 행태 분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식품소비행태조사결과 발표대회’에서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가구 내 식품소비 및 식생활 행태 분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10명 중 4명 주 3회 장보기…온라인은 저렴 꼽아
우유·달걀 소량-장류·김치 등 대용량 구입 증가
건기식 예방 외 건강 증진도…프로바이오틱스 25
%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구입 주기는 주 1회와 주 2~3회 이상이 각각 42.1%, 41.4%로 나타났으나 주 1회 구입하는 비중은 전년대비 4.6%P 감소했다. 가공식품, 계란, 견과류, 즉석밥, 온라인 식품 등의 경우 구입 주기가 짧아진 반면 쌀, 채소류, 과일 등 신선식품류는 전년대비 구입 주기가 길어졌다.

구입 장소로는 지속적으로 비중이 감소했던 대형 할인점이 37.6%로 다시 증가했는데, 선택 이유로는 가격, 품질 등을 꼽았다. 단 기존 선택 이유였던 교통의 편리성은 온라인 식품 구매 확산에 따라 감소세를 보였다.

김 부연구위원은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인터넷, 모바일 등 통신판매를 통해 구입 비중(0.3%→0.8%)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대형 할인점 오프라인 구매 비중은 줄었으나 온라인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를 토대로 분석했을 때 향후 소비자들의 식품 구매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식품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은 채소를 제외하고는 ‘맛’이 1순위로 꼽혔고, 채소의 경우 ‘신선’을 중시했다. 주목할 점은 전년대비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에서 ‘가격’ ‘편리성’ 등이 크게 증가했으나 ‘품질’ 등은 응답 비중이 감소했다. 또한 우유, 쌀, 달걀 등은 소량 구매가 증가한 반면 장류, 김치 등은 대용량이 증가했다.

HMR의 경우 구입 주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신선편이식품과 밀키트 품목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구입 이유로는 ‘비용대비 효율성’ ‘맛’ ‘편리함’ 순으로 나타났다.

기능성식품의 구매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비타민·무기질(56.6%), 인삼류(39.5%), 필수지방산(34.7%) 등의 구입 비중이 높았으나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등 발효미생물류가 전년대비 8.9%P 상승한 25.7%를 차지해 주목을 끌고 있다.

기능성식품 섭취 이유로는 여전히 질병 예방, 피로회복 등의 목적이 강했지만 질병예방·치료 목적은 7.0%P 감소한 반면 건강 증진 목적이 3.5%P 증가해 눈길을 끈다.

특히 온라인 식품의 구매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응답자의 44.6%가 구입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PC(26.5%)보다는 모바일(73.5%)을 통해 구입한다는 응답이 3배 이상 높았다.

온라인을 주로 구매하는 식품은 ‘가공식품’ ‘물’ ‘HMR’ ‘건강기능식품’ 등 신선도에 문제가 없는 제품 중심이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가공식품 비중이 높았고, 1인가구 일수록 신선식품 비중이 낮았다. 온라인 식품 구매이유로는 ‘저렴한 가격’이 29.9%로 가장 높았고 품질(18.7%), 상품 다양성(8.0%) 등도 전년대비 증가했다.

온라인 식품 구매 증가 이유로는 ‘새벽배송’의 영향이 컸다. 새벽배송으로 인해 기존 가공식품 중심 시장에서 신선식품으로 확대됐는데, 실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100억 원에서 올해 1조 원대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하루 평균 500g 미만이 62.1%로 가장 높았고, 가구에서 배출하는 전체 음식물쓰레기 중 ‘조리 전 쓰레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경연은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식품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70% 이상이 불매 운동 여파에 따라 일본 식품 구매를 포기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중 49.2%는 수출 규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불매운동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매운동으로 인해 구입이 감소한 식품은 ‘소스류’ ‘낙농제품’ ‘주류’ 등이었으며, 이들 제품은 대부분 국내산 제품으로 대체된 점도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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