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식품유래 항생제 내성 국제 공동대응에 앞장
식약처, 식품유래 항생제 내성 국제 공동대응에 앞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12.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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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서 ‘제7차 코덱스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열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가 오는 13일까지 강원도 평창 소재 알펜시아리조트 컨밴션센터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와 ‘제7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를 개최한다.

2015년 세계보건총회는 ‘국제 수준에서 공동의 즉각적인 행동이 없으면 항생제 내성으로 인류는 위기에 직면’함을 경고하기 위해 항생제 내성 국제실행계획(Global Action Plan)을 결의했다.

이에 코덱스는 식품유래 항생제 내성에 대한 국제규범 강화를 위해 2016년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를 재설립했고,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선출돼 2020년까지 활동한다.

이번 회의는 코덱스 188개 회원국 대표와 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보건기구,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등 국제기구 대표 등 230여명이 참석한다.

식약처는 이번 회의의 목표를 ‘원헬스를 위한 한 단계 도약(One Step Forward)’으로 설정하고 △항생제 내성 최소화 및 확산방지를 위한 실행규범 개정안(농장에서 식탁까지 이해당사자들 준수사항) △항생제 내성 통합감시 가이드라인 제정안(정부차원의 항생제 사용 및 내성 통합감시 방법) 등에 대한 쟁점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기구(FAO, WHO, OIE) 활동을 공유하는 세미나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쟁점사항에 대해 각 대륙별 지역조정위원회, 전자작업반 의장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절충안 마련 등 효율적인 논의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범부처 국가 항생제 내성관리 대책(2016-2020)’ 수립 등으로 인체 분야와 소, 돼지, 닭 및 반려 동물 등 비인체 분야의 항생제 오남용 원헬스 통합관리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그동안 비인체 분야의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해 배합사료 항생제 첨가 금지(2011년), 수의사처방제 도입(2013년), 처방대상 항생제 확대(2017년, 20개→32개) 등을 추진했으며, 가축사육 수 증가에도 축·수산용 판매 항생제는 2018년 기준 961여 톤으로 2007년 대비 37% 감소했다.

그럼에도 항생제 오남용 동물의 직접 섭취뿐만 아니라 접촉 등으로 인한 비의도적 전파 위험성을 고려할 때 더욱 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내년까지 수의사 처방 동물용항생제(32개→40개)와 항생제 내성율 모니터링(1600건→1800건)을 확대하고, 국가잔류물질검사프로그램 대상에 원유·수산물도 포함하며 항생제 사용량에 대한 통계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제2차 범부처 국가 항생제 내성관리 대책 수립(2021-2025)을 추진해 항생제 내성에 대한 전 부처적인 관리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인류의 건강과 직결된 항생제 내성문제 해결을 위해 시급한 국제규범 마련과 글로벌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대한민국이 먼저 모범적인 자세로 인프라와 역량이 부족한 국가들에 대한 충분한 지원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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