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
[마켓트렌드]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9.12.17 0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산균 등 매년 25% 고성장…소득·고령 인구 증가로 10년간 2배로
인구 9500만 명으로 관련 시장 153억 불 규모
유아·여성·노년층 대상 종합 건강보조제 등 각광

우리나라 식품 수출 유망 시장 중 하나인 베트남에서도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장도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 특히 유산균을 포함한 제품은 건강식품 시장을 이끌고 있어 수많은 브랜드와 상품들이 생겨나고 있다.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 건강식품 시장은 고령화 인구 증가와 소득 수준 증대, 높은 의료비 등을 이유로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유산균이 특히 인기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선두 제품군이 고착되어 있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다. 따라서 한국 건강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 높지 않은 베트남 시장에서 현지 상황에 맞는 제품 조정과 특색을 강화한다면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무역관은 밝혔다.

■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동향

BMI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145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2019년 말에는 1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베트남 국민당 1인당 연간 건강기능식품 소비액은 2017년 170달러에서 2027년 400달러까지 10년 동안 2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득 수준 및 건강 관심 증가가 구매 견인

2018년 기준 베트남의 1인당 국민소득은 2,587달러로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경제성장률은 7.08%를 달성해 지난 11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한 바 있다. 이처럼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의료서비스나 건기식 소비 등 건강 증진에 관심을 보이는 현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실제 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닐슨의 2018년 베트남 소비자 관심도 조사에서 ‘건강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는 답변이 37% 였다. 또 ‘인스턴트 식품의 장기간 섭취가 불안하다’가 90%, ‘현재 섭취하고 있는 식품의 모든 성분에 대해 알고 싶다’가 76% 답변을 보이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친환경 식품을 요구하고 있는 트렌드 증가하고 있다.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

베트남 인구는 1995년 7200만 명에서 2019년 9,500만 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이는 소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베트남은 젊은 인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7년 공식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으며, 동시에 고령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다. 이에 베트남 정부도 노인 인구를 위한 복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건기식 관련 산업 또한 발전하고 있다.

◇자가 치료 고집하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

여전히 많은 수의 베트남 사람들은 자가치료를 고집하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처방전 없이 누구나 쉽게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허술한 의약품 관리 체계와 높은 진료비, 높은 민간요법 비중 등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이러한 요인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구매도 늘고 있는데, 베트남기능성식품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건기식 부문은 지난 10년 동안 매년 25%씩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이며, 일반적이고 종합적인 영양 보조제 특히, 노년층과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종합건강보조제 등이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아용 건식 또한 하노이, 호찌민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일본 등 외제 인기…한국산 2400만 불로 5위
“특색 없다” 평가…현지형 제품 가격 조정·홍보 필요

■ 유산균 제품 동향

◇현지 제품

유산균은 확대되고 있는 베트남 건기식 시장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베트남 소비자들은 수입브랜드를 선호하고 있어 현지 생산자들은 베트남 전통 요법이나 한방 요법을 이용한 제품 생산에 적극적이다. 이러한 제품들은 보통 저가에 판매되고 있어 베트남 전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수입제품

서구권 국가의 의약품이나 건기식 제품은 베트남 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미국산 건기식은 오랜 기간 연구 및 생산을 거쳐 인증된 고급 제품이라는인식이 있다. 유산균 제품도 미국, 유럽, 일본 등 주로 선진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18년 기준 5번째 수입국이며 수입 규모는 2412만 불을 기록했다.

한편, 무역관은 현지 바이어 조사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는 한국산 유산균 제품이 존재하지만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품질과 디자인, 가격 면에서 특색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밝혔다. 또 한국산 제품은 아직은 낯선 제품들로 평가받고 있어 제품 홍보와 베트남 시장에 맞춘 가격 개선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