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귀리’ 중국서 건강식품 소재로 부상
슈퍼푸드 ‘귀리’ 중국서 건강식품 소재로 부상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9.12.24 0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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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억8300만 불 규모…시리얼·쿠키 이어 레저식품 개발 추진

한 때 거친 곡물로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던 귀리가 타임지 선정 10대 수퍼푸드로 각광받으면서 건강식품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중국에서도 인기 곡물로 떠올라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코트라 선양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중국인의 건강 인식 증가로 귀리가 건강식품 소재로 각광받으면서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유로모니터 발표에서도 중국 귀리식품 소매시장 매출 규모는 지난 2018년 10억83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62% 증가한 수치이며 성장률은 매년 10%에 이를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자료: Euromonitor
자료: Euromonitor

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은 급속한 고령화와 소득수준 증가에 따른 생활 및 식습관의 변화로 비만, 당뇨와 같은 생활습관병이 증가하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귀리는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미량영양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영양 균형 잡힌 다이어트식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최근엔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귀리를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과거 식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먹어야만 했던 귀리는 이제 식이섬유와 기능성 성분을 안전하게 지속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고품질의 웰빙 식품으로 화려하게 변신했으며, 현재 중국의 1인당 귀리 소비량이 150.1g으로 아시아 기타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임을 감안할 때 귀리의 영양학적 가치를 점점 의식하고 있는 소비자가 늘면서 중국의 귀리 가공식품 시장은 앞으로 더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처럼 귀리가 차세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중국 식품업계는 귀리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귀리가 중국에서는 건강식품으로 새롭게 인식되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도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진은 왕바오바오의 과일 시리얼(왼쪽)과 중량그룹의 귀리 쿠키.
△귀리가 중국에서는 건강식품으로 새롭게 인식되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도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진은 왕바오바오의 과일 시리얼(왼쪽)과 중량그룹의 귀리 쿠키.

2016년 설립된 시리얼 전문브랜드 ‘왕바오바오’는 귀리에 다양한 과일을 곁들여 건강과 맛을 모두 잡은 시리얼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솽스이’ 쇼핑페스티벌 당일에만 3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매출은 5000만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왕바오바오는 또 지난해 11월 1000만 위안 초기 투자유치에 성공해 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국영식품 회사 중량그룹은 귀리와 함께 밀기울, 타타르메밀 등 7가지 잡곡이 들어간 귀리 쿠키를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귀리가 17.5% 함유돼 있으며, 제품 100g당 식이섬유가 13g 들어 있다. 설탕이 첨가되지 않고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다이어트식품으로 높은인기를 끌고 있다.

귀리식품 전문 업체 시마이쓰핀도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미국 브랜드 쿼커에 이어 중국 귀리시장 2위를 차지하는 시마이쓰핀은 지난 10월24일 스위스 Buhler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귀리를 활용한 레저식품과 식물성 음료의 개발 및 생산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무역관은 한국의 귀리 가공식품이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특히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중국 현지20~30대 여성을 집중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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