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스마트 글라스’로 실시간 원격 식품 관리
롯데 ‘스마트 글라스’로 실시간 원격 식품 관리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12.19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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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NSF와 협업, 그룹 안전관리 소프트웨어 적용
loT 기반 웨어러블 컴퓨터…작은 창 통해 공정 확인
현장 문제점 파악·개선…해외 생산 라인도 품질 관리

롯데중앙연구소(소장 김용수)가 롯데그룹 식품 제조공장에 IoT 기반의 스마트 글라스를 적용한 실시간 원격 위생관리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관련 업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마트 글라스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IoT 기반의 웨어러블(wearable) 컴퓨터로, 스마트폰처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통해 사진도 찍고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며 원격 화상 회의도 가능하다.

현재 의료산업, 항공사 등 여러 산업에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하고 있으나 식품산업 생산라인에 스마트 글라스가 적용되는 것은 롯데그룹이 국내 첫 사례다.

△롯데제과 생산직원이 구글글라스를 이용한 실시간 원격 관리를 통해 제조 현장의 위생 수준을 진단하고 원격지에서 요청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제공=롯데그룹)
△롯데제과 생산직원이 구글글라스를 이용한 실시간 원격 관리를 통해 제조 현장의 위생 수준을 진단하고 원격지에서 요청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제공=롯데그룹)

실시간 원격 식품안전 관리 시스템은 기존 스마트 글라스 기능에 식품안전관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개발한 솔루션이다. 이를 위해 롯데중앙연구소는 글로벌 전문 위생관리 기관인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와 협업, 스마트 글라스에 롯데그룹의 위생관리 기준인 LOTTE Global Standard를 소프트웨어 형태로 적용했으며, 글라스를 착용한 사람은 누구나 글라스 오른쪽 상단 작은 창을 통해 체크리스트를 확인하면서 식품 제조 현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종이나 펜을 가지고 현장에 들어가지 않고도 음성이나 간단한 손동작을 통해 체크리스트를 확인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대했다.

무엇보다 스마트 글라스의 가장 큰 장점은 원거리 소통이다. 지방 및 해외에서도 화면으로 보는 실시간 원격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즉시 생산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개선할 수 있어 설비 설치, 고장 수리 및 품질 관리 등 기존 직접 출장을 가서 처리해야만 했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해외 현지 생산라인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해 우수한 품질과 위생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그룹은 현재 국내외 10개국 70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이달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해외 전 공장에 스마트 글라스 적용을 확대해 해외시장에서도 한국과 동일한 품질, 위생 기준(LOTTE Global Standard)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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