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신선농산물 수출 사상 첫 13억불 달성 유력
aT, 신선농산물 수출 사상 첫 13억불 달성 유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12.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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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통합조직·K-프레쉬존 설치로 구미·홍콩·동남아서 시장 확대
인삼 2억 불-김치 1억 불 시대 열어
포도·딸기 두 자릿수 급증…역대 최고
양파 목표 3배 넘는 5만여 톤 실어내

올해 신선농산물 수출이 사상 첫 13억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김치와 인삼의 안정적인 수출과 포도와 딸기가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에 따르면 작년 12억7600만 달러로 역대 수출 최고치를 달성한 신선농산물이 올해는 11월 말 기준 12억3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연말까지 13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농식품 수출에서는 인삼, 김치 등 대표 수출 품목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인삼 수출액은 11월 말 기준 1억8500만 달러로 연말까지 수출 2억 원 달러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병호 aT 사장이 경북 상주 샤인머스켓 농가를 방문해 포도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제공=aT)
△이병호 aT 사장이 경북 상주 샤인머스켓 농가를 방문해 포도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제공=aT)

인삼 수출 대폭 증가 이유로는 기존 뿌리삼 위주였던 단일 품목 수출에서 흑삼 등 수출품목 다양화로 주요시장의 소비저변 확대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한국인삼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과거 고급 선물용이었던 인삼은 베트남 경제성장과 함께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젊은 층의 섭취량 증가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김치 수출 역시 11월 말 기준 9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억 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김치가 세계적인 건강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널리 퍼지면서 대형유통매장에서의 김치 입점이 활기를 띠고 있다. 홍콩에서도 한국 김치가 보양식, 미용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소비 증가 추세다.

올해 신선농산물 수출에서 가장 주목할 품목은 포도와 딸기다. 두 품목은 11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15% 증가한 1900만 달러와 44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포도는 기존 수출 주력 품종이던 캠벨, 거봉에 비해 수출단가도 높고 저장성 또한 월등히 뛰어난 샤인머스켓이 수출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수입산 의존도가 높은 홍콩에서 한국산 샤인머스켓은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고가의 일본산을 대체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산층을 중심으로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고품질 프리미엄 과일이라는 인식과 함께 오프라인 유통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마켓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홍콩 대형유통매장(APITA)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 딸기(제공=aT)
△홍콩 대형유통매장(APITA)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 딸기(제공=aT)

딸기 역시 미국 등 경쟁산보다 높은 당도와 부드러운 식감으로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일상에서 즐기는 디저트로 꾸준한 수요가 있으며, 동남아에서는 밸런타인데이 선물용으로 사용되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인기 수출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딸기는 순수 우리품종인 매향 외에도 설향, 킹스베리, 죽향 등 다양한 품종이 수출에 가세함에 따라 한국산 딸기 수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양파 수출도 눈길을 끈다. 올해 과잉 생산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수출로 해소하기 위해 시작된 양파 수출은 당초 정부 목표의 3배가 넘는 5만1000톤을 달성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700만 달러를 기록해 채소류 주력수출품목 중 하나인 토마토 수출액의 1600만 달러를 넘어섰다.

aT는 수출 증가 요인으로 △품목별 수출통합조직 확대로 효율성 증가 △온라인 영농일지 ‘농집’시스템 가동으로 안전성 강화 △한국 신선농산물 전용매장 K-프레쉬존 해외 6개국 46개 매장 설치 △해외 유통 물류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콜드체인 사업 △수출농가와 업체의 적극적인 해외시장개척활동 등을 꼽았다.

이병호 사장은 “올해 신선농산물 수출 선전은 수출농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내년에도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딸기, 파프리카, 포도, 배 등 대표 수출품목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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