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식품 산업 선진국 수준 도약에 정부 역할 필요”
[인터뷰-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식품 산업 선진국 수준 도약에 정부 역할 필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12.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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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활력대책’ 간편식 등 5대 품목 집중 육성

“아직까지 국내 식품기업 중 대기업으로 꼽을 수 있는 곳은 몇 손가락에 불과합니다. 국내 식품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부가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19일 서울역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발표한 ‘식품산업 활력제고 대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식품 선진국에서 주목받고 유망한 품목에 대해서는 우리도 산업화를 만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주춤하다가는 결국 미래 식품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국내 식품산업 구조는 정부가 여전히 R&D 등 부분을 지원하지 않으면 어려운 구조인 만큼 이번 식품산업 활력제고 대책을 통해 국내 식품산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한 예로 대체식품을 꼽았다. 그는 “대체식품의 경우 국내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지는 않지만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체계적으로 품목을 육성하고 개발하는 추세”라면서 “그렇다면 우리도 산업화를 통해 유망품목이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세계 흐름도 쫓고 그 안에서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이러한 부분을 정부가 돕겠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초 고령친화식품, 대체식품, 기능성식품, 간편식품 등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식품분야의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식약처, 해수부 등 부처와 손잡고 규제 개선 및 R&D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수반한 ‘식품산업 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크고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맞춤형·특수식품(메디푸드, 고령친화식품, 대체식품, 펫푸드 등) △기능성 식품 △간편식품 △친환경 식품 △수출식품 5대 유망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이 분야의 국내 산업 규모를 오는 2030년 24조8500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내년 식품산업 예산을 올해(6970억 원)보다 5.7% 증가한 7366억 원으로 책정해 간편식, 기능성식품 등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 외에도 내년 계획으로 △ASF, AI,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제도화 구축 △농산물 유통 문제 개선을 통한 수급 안정화 △농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적 농업 체계 등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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