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코엔자임Q10 가격 올라 업계 어려움
중국산 코엔자임Q10 가격 올라 업계 어려움
  • 강민 기자
  • 승인 2019.12.24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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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규제로 물량 감소·단가 상승…지속 생산 대책 고심
항산화·혈압 조절 가능성…부원료로 사용
관련 제품 건기식 시장서 14~15위 기록

중국발 환경규제로 11월 중순부터 건기식 원료인 중국산 코엔자임 Q10(이하 코큐텐) 단가가 올라가고 있어 관련 제조·수입사들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환경문제로 인해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공장의 가동을 일부 제한했고 이중 코큐텐 원료 제조 공장도 포함돼 있어 생산량이 줄어 들고 단가가 치솟고 있다는 것. 미국산 코큐텐을 사용한 제품이 마케팅 수단이 될 정도로 중국산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중국발 환경규제가 반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큐텐 제품 제조에 예전에는 국산을 쓴 적도 있지만 현재는 단가 문제로 중국산과 미국산 원료를 쓰고있다. 중국의 환경문제로 인해 생산이 줄고 수급은 해야하니 단가가 올라가고 있어 꾸준하게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소비자 가격을 올리거나 생산을 포기할 수도 있다. 현재는 대책마련을 고심하고 있고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건강기능식품협회가 펴낸 ‘2019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실태조사’에 따르면 코큐텐 제품은 작년에 제조품목수로 따진 점유율이 건기식 전체의 1.1%(262건)인 것으로 나타났고 2017년 대비 11.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증가율은 건기식 전체에서 8번째로 높다. 또 건강기능식품 표시 및 광고 심의현황을 살펴보면 코큐텐 제품은 전체에서 2018년에는 14번째(87건), 2019년 3/4분기까지 15번째(84건)에 랭크 될 정도로 지속적으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식약처가 공개한 건강기능식품 품목별 생산실적현황에서 작년에 코큐텐은 114억 원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기식 전체 생산실적의 0.5%이며 2017년에 비해 14%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코큐텐이 국내 점유율이 낮은편이지만 항산화 및 혈압조절의 복합기능성이 있고 ‘코엔자임Q10’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부원료로도 쓰인다. 해외 각 국가 정책에 따라 생산단가가 올라가고 관련업계에는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은 건기식 업계 종사자로서 애석하다. 한편으론 주목도가 낮은 코큐텐에서 발생한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은 외국에서 원료를 구입해 국내에서 제조 후 수출하는 반도체와 같은 형태를 띌 수 있는 산업이다. 하지만 나고야 의정서의 영향으로 해외 원료수급에도 한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약처는 내년 건기식 수출 지원 방향에 방점을 찍고 추진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업계가 모두 해외시장 진출 고삐를 조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생물자원을 확보하고 개발하는 소재산업 활성화 노력이 있어야 건기식의 지속성장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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