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3사 연말 가격 인상 근거 부당”
“패스트푸드 3사 연말 가격 인상 근거 부당”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1.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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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협 주장…매출 원가율 감소 속 영업이익 증가

작년 말 일부 패스트푸드사가 원재료, 인건비 등의 이유로 일제히 가격인상 안을 발표한 가운데 기습적인 가격 인상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패스트푸드 3사의 최근 2년 손익현황의 매출, 매출원가, 영업이익 등을 분석해 가격인상 타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롯데리아와 버거킹 업체는 2년 사이에 햄버거 대표 품목인 ‘불고기버거’의 가격을 각각 400원, 200원씩 인상했다. 롯데리아에 최저 가격인 비프바베큐버거는 작년 9월에 단종됐고 2500원의 데리버거를 출시했다.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또한 버거킹의 최고가격 햄버거를 살펴보면 2018년에 ‘몬스터와퍼(7900원)’와 ‘몬스터X(8900원)’를 시작으로 2019년 ‘스크림몬스터X(8,900원)’와 ‘메가몬스터X(1만900원)’가 새롭게 출시돼 2년 사이에 최고가격이 무려 3000원이 인상됐다.

패스트푸드 3사 모두 최근 2년 사이에 가격 인상의 근거로 든 원재료 및 인건비 등의 매출원가율은 감소했다. 각 사의 2017년과 2018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리아의 매출원가율은 47.1%에서 46.1%로 1.0%p 감소하였고, 버거킹 1.4%p, KFC 2.0%p로 3사 모두 감소했다.

또한 동기간 영업이익은 롯데리아는 36억 원, 버거킹은 75억 원 증가했고, KFC는 영업손실이지만 2017년 대비 2018년 손실 폭이 크게 감소해 패스트푸드 3사 모두 양호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패스트푸드 3사의 최근 2년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3사 모두 양호한 영업 실적을 달성하고 있었다.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업체들은 매출원가율 증가보다는 매출원가율 감소와 영업이익 증가로 인하여 가격 인하를 꾀할 수 있음에도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이라는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라며 “패스트푸드는 작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다. 모든 소비자층이 외식문화의 소확행을 찾을 수 있는 상생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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