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밀웜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식품 원료로 인정
슈퍼 밀웜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식품 원료로 인정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1.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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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8번째…농진청, 영양·독성 평가 등 최적 제조 조건 확립
단백질·불포화지방산 풍부…과자·선식 등 다방면 활용 기대

‘슈퍼 밀웜(super mealworm)’으로 불리는 곤충식품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이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았다.

2014년 갈색거저리 유충과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2015년 장수풍뎅이 유충과 쌍별귀뚜라미 등을 식품원료로 인정한 데 이어 8번째 식용 곤충이다.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탈지 분말)은 농촌진흥청이 식품원료의 특성, 영양성, 독성 평가를 비롯해 최적의 제조조건 확립 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식약처가 안전성 심사 등을 거쳐 인정됐다.

△국립농업과학원 한 연구원이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탈지 분말을 들고 있다.(제공=국립농업과학원)
△국립농업과학원 한 연구원이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탈지 분말을 들고 있다.(제공=국립농업과학원)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식품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과자·선식 등 다양한 식품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혜선 농진청 곤충산업과장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이 식품원료로 추가돼 곤충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와 곤충식품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소재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국내 곤충자원 이용과 식품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과학적인 안전성 평가로 식품원료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 개발과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급격한 세계인구 증가로 오는 2050년에는 세계인구가 약 9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식량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곤충이 미래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Global Market Insights 조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식용곤충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2024년까지 7억1000만 달러(7955억5500만 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유럽과 남미, 중국, 태국 등에서 건조물, 통조림, 초콜릿, 요리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은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애완동물의 사료로만 사용되고 있으나 영양성분 분석 결과 영양학적 가치가 풍부하며, 유해물질 및 독성평가 결과 인체에 안전해 식품원료로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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