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5년간 소비자가격 19.9% 인상…이익은 주주만?
코카콜라, 5년간 소비자가격 19.9% 인상…이익은 주주만?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1.20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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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동종업계보다 2.3배 높은 10.4%의 영업이익률

코카콜라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9%, 5.0%, 4.8% 5.9% 4차례 주기적으로 가격을 인상해 온 가운데 가격인상의 이익분을 주주들에게만 지급,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코카콜라는 매장진열, 행사매대 및 배송수수료 등의 각종수수료와 물류비, 인건비 등 관리 비용 상승의 요인으로 ‘유통환경변화에 따른 비용증가’라고 가격 인상의 근거를 밝힌 바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이하 소단협)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5년간의 재무제표에 나타난 매출원가,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분석해 코카콜라음료 제품 가격 인상 적정성을 검토한 결과 영업이익률이 동종업계의 2.3배에 해당하며, 가격 인상을 통한 이익분을 주주들에게만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자료: 소비자단체협의회, 소비자물가정보서비스, 감사보고서)
△(자료: 소비자단체협의회, 소비자물가정보서비스, 감사보고서)
△(자료: 소비자단체협의회, 소비자물가정보서비스, 감사보고서)
△(자료: 소비자단체협의회, 소비자물가정보서비스, 감사보고서)

물가감시센터의 생활필수품 가격조사에 따르면 1.5L 코카콜라의 월별 평균가격은 2015년 1월 2462원에서 2019년 12월 2951원으로 5년 사이에 19.9%가 인상됐다. 코카콜라의 잇따른 가격 인상 결과가 최종소비자가격에 반영돼 매년 평균가격 인상률이 최소 1.6%에서 최대 7.0%까지 인상됐다.

소단협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2018년까지 코카콜라음료의 감사보고서에서 5년 동안 매출액이 1조원대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2014년에 1조9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600~700억 원 증가해 2018년 1조1975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동기간동안 매출원가율은 보합세를 보였다. 최근 3년 코카콜라음료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동종업계인 롯데칠성음료의 영업이익률인 4.5%보다 2.3배 높은 10.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소비자단체협의회, 소비자물가정보서비스, 감사보고서)
△(자료: 소비자단체협의회, 소비자물가정보서비스, 감사보고서)

또한 지분의 90%를 소유한 LG생활건강에게 ‘업무지원용역’이라는 명목으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1년동안 연평균 181억 원씩 총 1995억 원을 지급해 왔다. 또한 자본금을 줄여 그 금액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유상감자는 2013년과 2017년 두 번에 나누어 총 2475억 원을 지급했다는 것. 배당금은 2017년과 2018년에 400억 원과 1000억 원으로 총 1400억 원을 배당했다.

소단협 관계자는 “주주들이 회사의 이익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 비난할 수는 없지만 2018년 당기순이익 896억 원보다 104억 원 많은 100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과 자본금의 절반 이상을 감자해 챙겨간 유상감자는 코카콜라가 주기적인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의 편익은 뒷전으로 한 채 주주들에게만 충성하는 처사로 보여진다”며 “코카콜라에서 가격 인상요인이라고 내세운 유통환경변화에 따른 비용증가에 대한 근거를 확인할 수 없다. 매출원가율은 보합세이고 매년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여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재무상태로 보아 이번 가격 인상은 근거가 미흡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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