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제치고 건기식 2위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제치고 건기식 2위
  • 강민 기자
  • 승인 2020.01.29 0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3.5% 성장한 4조6000억대…홍삼·오메가3 등 5대 품목 69% 차지
건기식협회 전국 5000가구 대상 조사

전국 5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중 홍삼은 시장비율이 하락하면서 성장 한계를 보였으며 프로바이오틱스와 루테인 시장 비율은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기식 전체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3.5% 성장한 4조6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3조5563억 원에 비해 29% 성장한 수치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권석형)는 매년 정확한 시장 분석을 위해 전문 리서치 업체를 통해 매년 전국 5000 가구를 대상으로 패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4년간의 조사 데이터로 2019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를 파악한 결과 연평균 7.3%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인 시장 성장을 의미하는 구매행동지표는 2016년 구매경험률(100가구당)이 65.3%에서 작년 78.2%로 성장해 4년새 12.9% 증가했다. 구매 총가구수의 경우 작년 1517만 가구로 2016년 1254만 가구에 비해 21% 늘었고 작년대비 6%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구 소비력을 나타내는 연평균 구매액은 2016년 28만7755원에서 2017년 30만7017원으로 증가 후 작년엔 30만1976원으로 감소했다. 건기식협은 “가구당 연평균 구매액 감소는 활발한 기능성 원료와 제품 개발이 브랜드 간 가격 경쟁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은 비교적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년에 가장 많이 판매 된 상위 5개 기능성 원료는 홍삼, 비타민(종합 및 단일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EPA-DHA 함유 유지(오메가-3), 마리골드꽃추출물(루테인) 순이었다. 루테인은 올해 처음으로 체지방감소제품을 제치면서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렸고 프로바이오틱스는 종합비타민과 단일비타민을 합친 것보다 많이 판매 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작년부터 기능성 원료 시장의 변화가 생기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상위 5개 기능성 원료 시장규모를 합하면 3조1739억 원으로 건기식시장 규모 전체의 69.3%를 차지한다.

기능성 원료 판매 부동의 1위 홍삼은 2016년 1조1340억 원 어치가 팔렸고 2018년 1조5903억 원까지 판매액이 증가했지만 작년 판매액은는 1조5088억 원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처음으로 홍삼 판매액이 감소하게 된 경우다. 전체시장 규모면에서도 2016년 시장비중은 37.7%를 차지했지만 작년 32.9%일 것으로 조사됐다. 홍삼 업체중 1위 업체인 KGC인삼공사는 홍삼 기능성식품 성장이 한계가 올 것에 대비해 알파프로젝트를 비롯한 비홍삼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홍삼 1조5000억으로 감소…시장 비중 32.9%
루테인 1500억으로 첫 5위 진입…체지방 하락
방판·다단계 등 줄고 ‘비대면 유통’ 39% 차지 

2번째로 많이 판매된 기능성 원료인 프로바이오틱스는 2016년 판매액은 3727억 원(시장비율 10.5%)이었고 작년은 6444억 원(시장비율 14.1%)으로 4년새 7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 종합비타민과 단일비타민 판매액을 합친 6336억 원을 합친 것 보다 많은 금액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성장세에 대해 건기식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특히 종근당건강 락토핏이 출시한 2016년을 기점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매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종근당건강이 작년 말 락토핏 내부 매출 집계결과 20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프로바이오틱스 작년 매출액 추정치의 32%에 달하는 액수다.

비타민은 2016년 5891억 원 어치가 판매 됐고 2017년 판매액 6640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2018년에는 6399억 원, 2019년에는 6366억 원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시장 비율면에서도 2016년 16.6%에서 작년 13.9%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중 종합비타민은 2016년 3583억 원 어치가 판매됐고 2019년에 4034억 원이 판매됐을 것으로 조사됐다. 단일비타민 판매액은 2016년 2308억 원에서 2019년 2332억 원으로 나타나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판매액은 2016년 1878억 원에서 2019년 2255억 원으로 조사됐고 시장 비율은 2016년 5.3%에서 작년 4.9%일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는 매년 비슷한 시장비율을 유지한채 연평균 5%의 성장세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기능성 원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루테인은 기능성 원료 판매 베스트 5에 작년 처음 랭크됐다. 루테인의 2016년 판매액은 637억 원(시장비율1.8%)에서 2019년 1586억 원(시장비율 3.5%)으로 4년동안 148.5%(연평균 37.25%) 성장하며 기능성 원료 중 성장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체지방감소제품 판매액은 2018년에 비해 작년 2%감소 추세를 보였고 당귀추출물 판매액은은 2017년에 전년 대비 66%, 2018년에 25% 성장률을 보였지만 작년에 19% 감소해 2017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다.

유통채널별로 대면판매 형태의 소비자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유통방식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새롭게 등장한 비대면류 유통채널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몰(홈쇼핑몰 포함)이 2016년 판매액은 5988억 원에서 작년 1조2008억 원으로 추정돼 4년새 2배 이상 성장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시장비율은 2016년 25.6%에서 2019년도 39.8%로 급 성장했다. 드럭스토어 판매비중은 유통채널 중 여전히 1%에 미치지 못하지만 2016년 판매액이 69억 원(판매비중 0.3%)에서 작년 207억 원(0.7%)어치가 판매 돼 200% 성장한 것으로 조사 됐다. 4년간 방문판매(6.1% 하락)와 TV홈쇼핑(2.7% 하락)은 판매비중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다단계 판매는 2018년 까지 시장 비중 16.9%를 차지했지만 작년 12.4%로 하락하며 2016년을 판매 비중(11.4%)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돌아갔고 대리점 등 전문채널은 꾸준히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작년 건강기능식 제형별 판매비중은 캡슐 형태가 23.2%, 정제형 22.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2018년 두 제형의 판매비중이 역전된 이래 시장비율이 점차 벌어지고 있다. 분말‧과립형태는 2016년 판매비중 10.7%(판매액 3806억 원)에서 작년 14.6%(6687억 원)으로 추정됐다. 분말‧과립은 프로바이오틱스 성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보편화 되면서 안전된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능성 원료가 기능별로 특화되고 다양한 건기식 등장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등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건기식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꾸준히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