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기간 식품안전-C.S 칼럼(293)
설 명절기간 식품안전-C.S 칼럼(293)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0.01.2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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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포장 식품 개봉 후 상온 방치 주의를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설 명절 하면 떠오르는 것이 떡국과 세배돈, 덕담과 풍성한 먹거리들이다. 민족의 명절 설 연휴기간동안 가족친지들과 오랜만에 만나 어른들께 세배를 하고 덕담을 나누며 빠지지 않는 것이 맛있는 명절음식과 설 선물로 들어온 각종 식품들이다. 조리음식이 많지만 선물용으로 들어온 각종 식품들이 풍성한 명절기간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서는 안전하게 식품을 보관·섭취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설날 음식으로는 떡국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흰 가래떡을 얇게 썰어 사골국물이나 양지머리 또는 사태 등을 장시간 끓여 만든 장국에 쇠고기 익힌 것을 썰어 넣고 구운 김가루와 지단 등을 위에 얹어 색감과 맛을 더해 주게 하여 먹는다. 새해 첫 날에 빠짐없이 먹는 음식이기에 떡국 한 그릇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더 먹는 것으로 이야기 되곤 한다. 각종 고기와 나물류, 과일, 견과류 등이 풍부한 명절기간에는 식구들이 많고 접대해야 하는 방문객이 많아 선물로 들어오는 각종 식품 선물세트 등이 풀리면서 자칫 관리의 사각지대가 생기기 쉽다.

설 명절 식품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서는 식재료 및 상품의 구입 때부터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 냉장이나 냉동이 필요 없는 밀가루, 곡물가루, 식용유 등 살균 포장된 완제품 중 상온보관제품을 먼저 구입하고 그 후에 과일, 채소, 어묵, 햄 등 냉장을 요하는 제품을, 마지막으로 육류, 어패류, 신선편의식품 등의 순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제품중 냉장·냉동을 요하는 제품이 택배로 도착하면 상온에 방치해서는 안되며, 즉시 박스안의 내용물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 다음 냉장·냉동고에 보관을 해야 한다. 날계란을 구입하여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반드시 계란 통이 냉장고내 공기 중에 노출되지 않도록 랩(wrap)을 씌우는 등 밀폐시키지 않으면 식중독 균의 일종인 살모넬라 균이 냉장고에 순환될 수 있다.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시중에 판매되는 상품들이 기재되어 있는 유통기한까지는 어떻게 보관하든 변질이나 부패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큰 오해이다. 선물로 들어온 식품류들도 일단 포장을 뜯고 나면 공기와 접촉하게 되기 때문에 이 시점부터는 집에서 조리한 음식과 똑 같이 취급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대용량 포장상품은 한 번 개봉하고 바로 다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남은 량을 어떻게 보관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음식의 종류가 많다보면 어떤 것이 개봉한지 오래된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고 자주 먹는 것 위주로 손이가기 때문에 대용량 제품은 자칫 개봉 후 장기보관으로 인해 변질되는 사례가 많다.

먹고 남은 음식을 냉장고에 바로 보관하지 않고 상온에 보관하더라도 겨울철이라 쉽게 상하지 않겠지 하고 방심하는 사이 변질되거나 변질과정에서 발생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산가스로 용기가 폭발되어 상해를 입는 경우도 종종 발생되고 있다. 특히 시골에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은 남은 음식관리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아 이런 분들에게 드릴 선물은 대용량 제품보다는 낱개 소포장 제품을 선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식재료 구입부터 조리 후 먹고 남은 음식, 선물용 상품의 개봉 후 먹고 남은 제품의 보관관리를 잘 하는 것이 명절기간 안전하게 식품을 섭취하고 관리하는 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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