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새로운 콘셉트 특화 매장으로 불황 돌파
외식, 새로운 콘셉트 특화 매장으로 불황 돌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2.05 0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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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등 최첨단 시스템에 차별화된 맛으로 맞춤형 서비스
빕스·계절밥상 리뉴얼 매장 매출 대폭 증가
BBQ 송파점은 방문 고객 30% 이상 늘어
교촌치킨 지역 상권 반영 카페형 매장 전환

외식업계가 소비자들의 꽁꽁 얼어붙은 지갑을 열기 위해 지역 특색과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한 특화 매장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자, 이들 니즈에 맞춰 AI, 로봇 등을 도입한 최첨단 시스템과 차별화된 맛을 선보이는 맞춤형 서비스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작년 6월부터 제일제당센터점을 시작으로 계산, 합정역, 아주대, 등촌점 등에서 상권 특성과 고객 니즈를 분석해 매장별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빕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특화매장 탈바꿈 후 아주대점은 전년대비 매출이 80% 이상 신장했고, 계산점은 25% 늘었다. 합정역점도 리뉴얼 이전과 비교해 고객 방문수가 45%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CJ푸드빌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기존 빕스 매장을 대거 정리하고 작년부터 각 상권을 분석해 맞춤형 특화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리뉴얼 작업이 완료된 곳만 8곳이 넘는다.

이들 매장은 전 메뉴의 품질을 대폭 상향했고, VR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 샐러드바를 한층 강화한 ‘딜라이트 업’ 등 방문 고객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계절밥상 역시 여의도IFC점, 용산 아이파크몰점, 서울역사점 등에 ‘라이브스튜디오8’을 도입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한식 셀렉 다이닝 매장으로 변신을 꾀한 뒤 매출이 약 15% 증가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초세분화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메뉴부터 공간까지 차별화한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에게 보다 나은 가치와 특별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외식업계는 AI, 로봇 등을 도입한 최첨단 시스템과 차별화된 맛의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불황 극복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왼쪽부터)빕스 등촌점, BBQ 송파헬리오시티점, 교촌치킨 숙대점.
△외식업계는 AI, 로봇 등을 도입한 최첨단 시스템과 차별화된 맛의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불황 극복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왼쪽부터)빕스 등촌점, BBQ 송파헬리오시티점, 교촌치킨 숙대점.

BBQ는 작년 말 2020 외식 트렌드인 편리미엄 콘셉트 카페형 매장 ‘송파 헬리오시티점’을 오픈했다. 이곳에선 로봇이 치킨을 서빙하고, 고객들은 자리에서 직접 태블릿으로 주문할 수 있는 파격 변신을 시도해 고객 방문 수가 기존과 비교해 30%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BBQ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세대는 비대면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에 착안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특히 로봇이 직접 서빙하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며 경험하기 위한 고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향후에는 조리 시설에도 디지털, 무인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촌치킨은 작년 말부터 종로, 강남, 숙대입구, 마곡 등에 고객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카페형 매장으로의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우드 앤 그레이(Wood & Gray) 콘셉트 내부 인테리어로 편안함을 강조하고 지역 특색 상권을 반영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다양한 타깃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가맹점당 연 매출액 6억 원을 넘기며 타 치킨 프랜차이즈 대비 3배 이상 수익을 창출한 교촌치킨은 올해도 공격적으로 지역 상권을 반영한 특색있는 카페형 매장을 늘리며 가맹점주와 고객들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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