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RTD 커피’ 젊은 층 가용비 취향 저격 ‘시장 대격돌’
‘대용량 RTD 커피’ 젊은 층 가용비 취향 저격 ‘시장 대격돌’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2.06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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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이상 페트병 제품 두 자릿수 신장…편의점 매출 비중 상승세

직장인 비율이 높은 2030세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가성비 높은 대용량 커피의 인기가 뜨겁다. 얼음 없이 커피로만 꽉 채워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커피를 선호하는 '가성비·가용비' 소비 트렌드가 젊은 층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기존 제조업체 커피의 크기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 유통사들도 PB제품을 통해 홈카페족을 겨냥, 대용량 커피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용량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젊은층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기존 제조업체 커피의 크기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 유통사들도 PB제품을 통해 홈카페족을 겨냥, 대용량 커피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각 사)
△대용량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젊은층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기존 제조업체 커피의 크기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 유통사들도 PB제품을 통해 홈카페족을 겨냥, 대용량 커피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각 사)

롯데칠성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인기 행진
동서식품·빙그레·코카콜라·남양유업 경쟁
유통업체 PB 가세…1.5ℓ 팩 제품도 선봬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8년 국내 RTD커피 시장은 1조3193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334억 원, 2.6% 증가했다. 용기별로 보면 한 자릿수 증감추이를 보이는 캔, 컵, 병, 파우치 커피와 달리 페트병은 전년대비 418억 원, 56% 오르며 시장 성장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페트병 커피는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61% 증가한 678억 원 규모로 커졌고, 판매 비중 역시 지난 2016년 4.3%에서 10.9%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300㎖ 이상의 대용량 RTD커피 시장은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소비자의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서의 매출 성장이 특히 눈에 띈다. CU에서 판매되는 250㎖ 이상 일반 대용량 커피의 매출 비중은 2015년 3.8%에서 2016년 17.4%, 2017년 26.5%, 2018년 31.2%로 눈에 띄게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220㎖ 미만 소용량 커피는 50.2%, 41.6%, 32.1%, 28.5%로 급격히 감소했다. GS25에서 판매되는 대용량 페트 커피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505% 증가했다.

커피 업계는 커피 애호가뿐만 아니라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직장인, 학생들의 커피 음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300~500mL 대용량의 제품을 2500~3000원대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고 있어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가 뛰어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용량 페트 커피 제품은 작년에만 롯데칠성음료(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400mL), 빙그레(아카페라 사이즈업350mL), 동서식품(맥스웰하우스 콜롬비아나 마스터 500mL), 코카콜라(조지아 크래프트, 470mL), 남양유업(프렌치카페 로스터리 킬링샷, 500mL) 등 출시가 이어지며 대용량 페트병 커피 붐이 확산되고 있다. 점차 그 사이즈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커피 용량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대용량을 구분하는 기준도 바뀌었다. GS25는 2017년까지만 해도 330㎖ 이상을 대용량으로 분류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는 500㎖ 이상의 페트 커피 음료를 대용량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대용량 커피 시장에 제일 먼저 뛰어든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블랙’은 출시되자마자 기존 제품의 2배 용량의 가용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주목받았고 이후 라떼 제품이 추가 발매되며 2018년 누적 판매량 1600만개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져 1~9월에 전년 실적을 두 배 이상 훌쩍 뛰어넘는 3300만여 개가 판매되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마트 등 유통사를 중심으로 대용량 아메리카노 PB제품도 늘고 있다. PB 커피제품들은 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 접근성이나 섭취 용이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덕에 용량이나 패키지 형태도 더 다양화됐다.

롯데마트는 작년 5월 하절기를 타깃으로 해 가성비를 앞세운 PB브랜드인 ‘온리프라이스’로 1.5L 팩 제품인 대용량 커피를 내놓았다. 온리프라이스 대용량 커피는 1.5L의 대용량임에도 2000원의 저렴한 가격과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커피전문점 수준의 맛으로, 작년 하절기 판매가 급증했다. 작년 5~7월 롯데마트 내 판매 비중이 소용량 커피를 포함한 전체 커피 상품 가운데 17.2%에 달했고, 매출액의 경우 22.2%를 차지하는 등 커피 상품 중 최다 판매량, 최고 매출액을 올려 1등 상품에 등극했다.

이마트24는 500mL 대용량 페트커피인 ‘민생쓴-커피(아메리카노)’ ‘민생단-커피(카페라떼)’으로 구성된 민생커피 2종을 작년 10월 선보였다. 타 500mL 커피 제품 대비 최대 50% 저렴한 1200원으로 이마트24에서 판매되고 있는 RTD 커피 가운데 mL당 가격이 가장 낮다. GS25도 유어스카페25블랙 등 500mL 페트 제품을 선보였고, CU는 1L 대용량 커피를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용량 RTD커피는 넉넉한 용량으로 커피 헤비유저 뿐만 아니라 장시간 근무 및 공부 중에 곁에 두고 오랜 시간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직장인, 학생들에게 딱 맞는 제품”이라며 “가성비, 가용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대용량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대용량 제품 출시가 지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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