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식품안전사고 예방-C.S 칼럼(294)
봄철 식품안전사고 예방-C.S 칼럼(294)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0.02.03 0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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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해빙기는 식중독 위험 시기
제철 쭈꾸미 나물 등 세균·자연독 주의를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입춘지절이지만 아직 쌀쌀한 꽃샘추위가 한 두 차례 더 있겠지만 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봄철 해빙기에 얼었던 것들이 녹으면서 각종사고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해빙기 안전사고이다. ‘방심은 금물이다’ 토목, 건설현장 뿐아니라 식품에서도 봄철 식품안전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그 심각성을 알고 사전에 예방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식중독사고는 더운 여름철에 발생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봄, 가을, 겨울철은 위험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방심에 의한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것이다. 식품안전당국의 통계상으로도 2019년도 식중독 총발생 건수 303건 중 2월부터 6월까지 발생건 수가 123건으로 40.6%를 차지하여 오히려 여름철이나 겨울철에 비해 많이 발생하였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식중독 위험 때문에 처음부터 조심하여 가열을 안전한 수준으로 하거나 냉장·냉동 보관을 신경 써서 하게 됨에 따라 오히려 식품안전사고 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봄철에 많이 잡히고 맛이 좋기로 소문난 꽃게나 쭈꾸미와 같은 해산물에는 식중독 발생원인균인 병원성대장균과 해수에 많이 존재하는 장염비브리오균 등이 잘 증식하는 조건이라서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봄철 나물류도 산뜻한 색상과 식감으로 산이나 들에서 많은 사람들이 채취해 식탁에 오르게 되는데 가끔 야생식물을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하거나 달래나 두릅, 고사리, 원추리 등 독성이 있는 식용나물들에 대해 조리를 잘못하거나 비가식 부위를 섭취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식중독은 병원성 세균, 화학물질, 자연독 등에 오염된 식품의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감영혐 식중독, 독소형 식중독이 있다. 식중독중 약 80%정도가 세균 또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생물학적 식중독이다. 그 외 독버섯, 복어독 등과 같은 자연독이나 곰팡이 증식과정에서 생성되는 곰팡이독소와 같은 것도 원인이 되기도 한다.

봄철 식중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할 뿐 아니라 사람의 손을 많이 사용하여 만들어 변질되기 쉬운 김밥이나 샌드위치, 소풍음식 등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식재료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성분이 많고 수분도 적당히 있는데다 온도가 식중독 균이 자라기 쉬운 봄철에는 식중독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제품들은 조리 전,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소독을 한 다음 취급해야 할 뿐 아니라, 교차오염방지를 위해 도마와 칼 등은 식품의 종류에 따라 구분 분리하여 사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조리시 많은 량을 만들어 한 번에 다 먹지 못하고 남기는 음식에서 식중독 균이 잘 자라게 된다. 아침저녁으로 온도변화가 심한 환절기에 특히 식품안전사고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조리, 보관 등에 주의를 기울여 올 봄에는 봄철 식중독사고가 최소화 되도록 민.관 모도가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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