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리얼 설탕 함량 과다
씨리얼 설탕 함량 과다
  • 이지현 기자
  • 승인 2004.01.2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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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충치·비만 우려
소보원 조사…일부 제품 당분함량 기준 초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부 시리얼 제품에 당류가 지나치게 많이 함유돼 있어 충치 및 비만의 원인이 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산․수입산 시리얼 제품 25종을 대상으로 열량, 당류, 나트륨, 식이섬유 함량 등을 조사한 결과 이 중 10개 제품이 당류의 과다 함량으로 분류(호주 소비자연합회 당류 기준함량 기준)되는 1인분당 30%를 초과했으며 동서식품의 ‘오레오 오즈’는 41.4%나 당류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용 씨리얼의 경우 평균 당류 함량은 청소년․성인 시리얼 제품과 비교해 약 2.4배, 수입 제품에 비해서는 1.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분석돼 이러한 식품을 먹어 단맛에 길들여진 어린이들의 충치 및 비만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의 경우 조사 대상 25개 중 6개 제품이 호주 소비자연합회의 나트륨 함량 기준에 따라 적정 함유량으로 볼 수 있는 100g당 600mg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따라 나트륨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하나 ‘오레오 오즈’의 경우 표시량보다 223%나 높게 나타나 표시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나트륨은 과잉 섭취하면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어 혈압이 높은 성인의 경우 이를 제한해야 한다.

식이섬유의 경우는 조사 대상 모든 제품에서 100g당 5g 이상으로 충분한 양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측은 “시리얼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인위적인 당류 및 나트륨의 사용을 점차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당류 및 식이섬유의 영양 표시를 의무화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수입 시리얼의 경우 국내 시리얼 제품이 식사 대용 식품으로 분류되는 반면 ‘스낵과자류’로 분류돼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따른 영양 성분에 대한 표시 의무가 없어 이의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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