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일본 식품 전망] 건강·간편 니즈 충족 식품 성장 예상
[2020 일본 식품 전망] 건강·간편 니즈 충족 식품 성장 예상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0.02.11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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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로 프로틴 등 스포츠 관련 영양 제품 유망
맞벌이·1인 가구 증가로 소용량 냉동식품 수요 상승
조리시간 줄인 베이비푸드 다양화…두유, 요리에 활용
김치 시장 720억 엔대…한국산 김 쿼터 상한까지 늘려
봉지라면 생산량 절반으로 줄어…잎차도 감소 추세

올림픽이란 지구촌 최대 축제를 앞둔 일본의 2020 경제 전망은 크게 낙관할 수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식품업계도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세와 초고령자 비율 급증, 맞벌이 및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적 변화와 소비세율 증세에 따른 내수 침체 등이 여전히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식품 기업들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경쟁력과 차별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건강’과 ‘시간’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으며 품질 또한 고도화되고 있다.

aT 오사카지사가 일본식품신문 발표를 인용한 최근 보고서에서도 ‘2020 일본 식품시장’은 고령화와 건강과 미용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가로 ‘건강’ 관련 제품이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요리 시간 단축과 간편 수요에 대응키 위한 제품이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 두유와 베이비푸드, 냉동식품 등이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잎차와 봉지라면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주요 품목(매우 맑음·맑음)

◇두유
일본두유협회에 따르면, 2018년 일본 두유류 생산량은 36만 2,794㎘로 10년 전인 2008년 16만 2,979㎘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소비자의 건강지향으로 2019년에도 시장이 확대되었다. 올해는 외식업계에서도 두유를 사용한 건강 요리를 차례차례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용량 타입의 두유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 자료 : 일본두유협회
* 자료 : 일본두유협회

◇베이비푸드·냉동식품
일본 베이비푸드 생산통계에 따르면, 2018년 시장규모는 302억 엔으로 2010년~2016년 250억 엔에 비해 급성장했다. 제품은 분말, 병, 레토르트 타입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으며 베이비푸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와 함께 맞벌이 인구의 증가에 따라 요리·조리 시간 단축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과 달리, 관련 식품 시장은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냉동식품은 맞벌이 인구 및 1인 가구의 증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관련 제조업계는 소용량 상품과 트레이 포함 상품 등을 출시하고 있으며 개인화·간편함을 무기로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가스레인지 등 불사용이 어려운 고령 인구를 중심으로냉동식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 자료 : 일본식품신문
* 자료 : 일본식품신문

◇건강 관련 식품
건강 관련 식품시장은 1조4천억 엔 규모로 성장했으며,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앞두고 프로틴이나 아미노산과 같은 스포츠 관련 영양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15년에 시행된 기능성표시식품은 2019년 말 기준 2,500개 이상 등록돼 시장 규모는 2천억 엔으로 확대되었다. 건강 관련 식품시장은 일본 내 고령 인구 증가 및 삶의 질에 대한 중장년층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 자료 : 일본식품산업신문
* 자료 : 일본식품산업신문

■ 그 외 식품업계·품목 전망

◇절임류(흐림)

절임류는 몇 년째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채소·과실 절임류 생산량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것에 그쳤다. 매실장아찌와 김치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전체 절임류 시장의 하락을 막고 있다. 일본의 절임류 제조업체들은 최근 언론 매체를 통해 발효식품의 건강·미용효과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에 힘입어 관련 상품 개발 및 유통에 힘쓰고 있다.

* 자료 : 일본식품신문
* 자료 : 일본식품신문

◇김치(흐림)
2018년 일본 내 김치 출하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720억 엔으로 절임류 시장 내에서 큰 변화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 내 4~5개 제조업체에서 김치를 제조하고 있으나, 대표 제조업체인 피클스코퍼레이션, 토카이츠케모노 2개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흐림)
2019년 일본산 김은 ‘46년 만에 대흉작’으로 올해에도 생산량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산과 달리 한국산 김은 풍작으로 수입쿼터 상한까지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김 시장은 일본산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유통업체들도 일본산 김을 취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단가 등이 맞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산 김을 취급하는 업체도 나타나 일본 내 수입산 김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자료 : 일본사가신문
* 자료 : 일본사가신문

◇봉지라면(흐림)
2019년도 JAS 봉지라면 생산량(4월~8월)은 2018년 절반으로 감소했다. 2018년은 인스턴트라면 탄생 60주년 등의 이유로 대형 제조업체인 닛신식품과 산요식품의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통해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2019년엔 이에 대한 반동으로 봉지라면 판매가 감소했다. 또 지난해 6월엔 원재료·물류비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이 이뤄지며 봉지라면 수요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규모는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최근에는 3개 포장, 미니 사이즈 등 일반 제품보다 양을 줄인 소형 제품과 지역 한정 제품 등 차별화된 상품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잎차(비)
일본 내 잎 차 생산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즈오카는 잎 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금액 10%) 감소하였으며, 카고시마(鹿児島)도 생산량이 10% 감소했다. 일본경제신문 POS데이터에 따르면, 슈퍼마켓 등 포장차(티백 등 잎 차) 주요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매년 2~3%씩 판매가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2019년에는 전년 대비 5% 감소, 2020년에도 비슷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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