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공통전염병(zoonoses)-C.S 칼럼(295)
인수공통전염병(zoonoses)-C.S 칼럼(295)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0.02.10 0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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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통해 사람에게 전파…가공할 파괴력
‘코로나’ 비상식적 원인…박쥐 등 섭취 금해야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인류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역사를 ‘도전과 응전’으로 규정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변종코로나바이러스도 중국 후베이성을 기점으로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치료 효과가 입증된 백신이 상용화되지 않고 있다. 

1600년대부터 1800년대 사이 유럽에서 가장 무서운 전염병으로 150만 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폐결핵이 있었다고 한다. 스페인 독감은 2년에 걸쳐 2000~4000만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알려져 있다. 14세기부터 유행해 유라시아 대륙에서 출혈이나 고름, 고열 등이 증상으로 나타났던 흑사병은 최소 7500만명에서 많게는 2억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이즈 역시 1960년 미국에서 최초 발견된 이래 39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연두는 최소 3억명이나 되는 사망자를 낸 전염병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때마다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치료를 위해 백신이 개발됐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도 곧 개발돼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크게 문제되고 있는 전염성이 강하고 변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세균들은 인수공통전염(zoonosis)이다. 즉 척수동물과 사람사이에 전파되는 질병을 말하며 사람은 식육 또는 우유등에 병원체가 존재할 경우 그것들을 섭취하거나 감염동물, 분비물 등에 접촉하거나 2차 오염된 음식물에 의해 감염되는 것이다. 

인수공통 전염병은 현재까지 200여 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공중 보건상 중요시되고 있는 종류만도 약 90여 종 정도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탄저, 비저, 브루셀라병, 세균성식중독, 야토병, 렙토스피라병, 리스테리아병, 서교증, 결핵, 재귀열 등이 있으며, 리케차(rickettsiae) 질병으로 발질연, Q열, 쓰쓰가무시병,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일본뇌염, 인플루엔자, 뉴캣슬병, 앵무병, 광견병, 천연두, 유행성출혈열 등이 있다. 

이 중 식품위생문제와 관련된 것은 식용으로 하는 동물에서 볼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이환 동물과 접촉이나 처리, 조리, 가공과정 등에서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문제가 되는 것들은 결핵, 탄저, 부루셀라증, 살모넬라증, 야토병, 돈단독증 등이다.

식품위생상 문제가 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의 예방 방안으로는 먼저 동물사이에서의 유행을 예방하기 위해 가축의 건강유지, 이환동물의 조기발견, 도살 혹은 격리 또는 소독, 예방접종 등 가축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이환동물을 식품으로 취급하거나 판매, 수입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또한 이환동물로부터 얻은 젖이나 유제품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따라서 도살장이나 우유처리장에 있어서는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수입식품에 대한 철저한 검역조치 또한 필수적인 사항이다.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야생동물을 잡아먹기 위해 가두어 기른다거나 박쥐 등의 섭취 등 비상식적인 식생활에 기인하는 경우도 많다. 비정상적인 생활에 의해 무서운 전염병을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조물주의 창조의 질서대로 살고 선한 관리자로서 인간이 살아간다면 많은 사상자를 비극적인 전염병들은 거의 발생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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