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에너지 음료’ 과다 섭취 비만율 높여
청소년 ‘에너지 음료’ 과다 섭취 비만율 높여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2.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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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회 이상 땐 과체중 위험 1.1~1.3배 증가
경희대 정자용 교수팀 발표

중·고생 등 청소년의 빈번한 에너지 음료 섭취가 우울 등 정신건강 악화를 부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정자용 교수팀은 2014~2017년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26만7907명(남 13만7,101명, 여 13만806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음료 섭취가 정신 건강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에너지 음료를 주 1회 이상 섭취하는 청소년은 전체 15.1%(남 17.3%, 여 12.9%)였고, 특히 고3 학생의 24.2%는 주 3회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3회 이상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는 청소년의 경우 비섭취 청소년에 비해 과체중·비만 위험이 남학생은 1.3배, 여학생은 1.1배였다. 이는 에너지 음료에 함유된 카페인이 중독성이 있어서인데, 갈증날 때 한 번 섭취하는 일반 가당 음료와 달리 에너지 음료는 지속적인 섭취로 이어져 칼로리 과다 섭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정 교수팀의 설명이다.

정 교수팀은 “에너지 음료 섭취 청소년은 흡연·음주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청소년 에너지 음료 섭취가 과잉 부주의 행동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청소년의 에너지 음료 섭취수준에 따른 식습관, 생활습관 및 정신건강 관련 특성: 제10-13차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를 이용하여)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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