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품기업 ‘대체식품’서 성장동력 찾아
일본 식품기업 ‘대체식품’서 성장동력 찾아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0.02.18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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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 수요 부응·도쿄 올림픽 비건 관광객 유치 위해 제품 개발 박차
귀뚜라미 활용한 에너지 바·통조림 빵 등 시판
대체육 작년 출시…닛신 라면에 대두 미트 사용
네덜란드 업체 일본서 비건 치킨·패티 등 판매

일본 기업들의 대체식품 시장 진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환경과 건강, 전통적인 식육 생산의 한계 등으로 지속가능하고 경제적인 단백질 공급원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식물성 대체육, 식용곤충, 배양육 등이 대표적인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으며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건강과 환경에 대한 배려로 대체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은 물론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비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 기업의 참여가 잇따르며 관련 제품도 속속 개발돼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 식용곤충, 배양육 등이 대표적인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으며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수요 증가와 함께 다가오는 도쿄 올림픽 등을 대비해 시장에 가세하는 기업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대학시즈 연구소가 귀뚜라미 분말을 활용해 개발한 방재비축용 통조림빵, R.O.N이 귀뚜라미 100마리를 갈아 넣은 우동, BugMo가 개발한 귀뚜라미 프로틴바, 오오츠카식품이 판매중인 제로미트, 네덜란드의 베지테리안부처가 일본에서 출시한 비건치킨.(사진=각 사)
△식물성 대체육, 식용곤충, 배양육 등이 대표적인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으며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수요 증가와 함께 다가오는 도쿄 올림픽 등을 대비해 시장에 가세하는 기업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대학시즈 연구소가 귀뚜라미 분말을 활용해 개발한 방재비축용 통조림빵, R.O.N이 귀뚜라미 100마리를 갈아 넣은 우동, BugMo가 개발한 귀뚜라미 프로틴바, 오오츠카식품이 판매중인 제로미트, 네덜란드의 베지테리안부처가 일본에서 출시한 비건치킨.(사진=각 사)

aT에 따르면, 일본 식품업체들은 대체육을 비롯한 대체식품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며 제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가운데 곤충식은 2018년 이후 신제품 발표가 잇따르고 있으며, 성분의 약 70%가 단백질로 영양 성분이 풍부한 귀뚜라미 원료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귀뚜라미를 사용해 에너지바를 개발해 판매중인 BugMo사 제품은 저지방・고영양과 함께 물, 사료, 이산화탄소배출 절감 등 친환경 생산이 가능한 점을 내세워 홍보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높은 관심으로 온라인 숍에서는 완판이 계속되고 있다. 또 토쿠시마대학 내 벤처기업 대학시즈연구소는 2019년 1월, 귀뚜라미 분말을 사용한 통조림 빵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빵 1캔에 귀뚜라미 약 30마리의 분말을 사용했는데, 상미기한이 5년으로 대학·지자체·교육기관·기업 등에 재해비축용 식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 출처 : 각사 홈페이지
※ 출처 : 각사 홈페이지

대체육은 대두를 사용한 식물성 단백질 대체육과 동물 세포를 배양해 만든 배양육으로 나뉘는데, 현재 식물성 대체육은 2018년 이후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배양육은 연구개발 단계로 2021년부터 실용화될 예정이다.

특히 배양육의 경우, 2019년 3월 인테그리컬처사가 배양육 생산을 위한 독자적인 전자동 바이오리액터를 완성함에 따라 혈청 성분 육성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배양육의 최대 과제인 생산경비 절감이 가능해져 상품화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7월엔 니혼햄과 공동으로 세포 배양육 기반기술 개발을 발표했으며, 8월에는 배양 푸아그라 생산에 성공했다. 향후 2021년부터는 고급 식당을 중심으로 배양육 샘플을 제공하고, 2023년 일반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출처 : 각사 홈페이지
※ 출처 : 각사 홈페이지

◇곤충식, 대체육 보급 확대 가능성

FAO가 2013년 발표한 보고서 ‘Edible insects’에서는 전 세계적인 인구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인류의 곤충식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곤충식은 소비자가 곤충을 식재료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기능성 곤충식을 개발 중인 에리사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 일반적인 곤충식은 보급이 어려우며 혈당치 상승 억제와 지방흡수, 구강 내 세균 억제 등과 같은 기능성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또 온·오프라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타케오에 따르면, 곤충식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섭취 중인 소비자 증가는 지지부진하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자판기를 통해 곤충식을 판매하고 있는데, 디스커버 벌룬과 음식점 쌀과 서커스가 대표적인다. 이 중에 쌀과 서커스는 지난해 7월부터 여성용 곤충식 자판기인 MOGBUG를 도쿄에 설치해 크리켓 에너지바, 로스트크리켓, MOGBUG(전갈, 귀뚜라미) 등을 판매 중이다.

대체육은 일본의 대표 인스턴트라면 제조사 닛신의 컵누들에 사용되고 있는 고기가 대두미트인 것이 알려진 후 타 업체의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 또 네덜란드의 대체육 제조사 베지테리안부처는 2018년 6월부터 일본에서 페이크 미트인 비건치킨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온라인숍을 중심으로 비건치킨과 햄버거 패티 등 취급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부터는 음식점과 수퍼마켓 등 일반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 대체식품 시장은 소비자의 건강 지향 풍조 및 다양한 음식 선호 등과 함께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통한 외국인 및 채식주의자 대응 수요 증가에 따라 시장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 시장에 가세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각사 홈페이지
※ 출처 : 각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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