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 기생충 최대 수혜 식품…농심 11개 언어로 글로벌 홍보 나서
‘짜파구리’ 기생충 최대 수혜 식품…농심 11개 언어로 글로벌 홍보 나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2.1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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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에 각인…각국 영화관서 증정 행사
짜파게티 일매출 5200만 원…신라면 추월
CJ프레시웨이 사내외 급식서 특식 제공

최근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 소식과 함께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나왔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재조명받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짜파게티’의 일 매출은 5200만 원을 올리며, 30년간 국내 라면시장 매출 1위를 지켜오던 ‘신라면’의 매출(3000만 원대)을 넘어섰다. 너구리 역시 전 주와 비교해 매출이 5배 이상 오른 1000만 원대를 돌파했다.

또한 GS25 편의점에서는 10~11일 이틀간 짜파게티와 너구리 봉지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1% 증가했고, 용기면도 33.7% 늘었다.

GS25는 공식 앱 ‘나만의 냉장고’에서 영화 속 ‘부채살 짜파구리’의 재료인 쇠고기 부채살, 채끝살 각각 150g과 짜파게티, 너구리로 구성된 기획 상품을 9900원에 한정 판매한다.

△농심은 지난 7일부터 상영을 시작한 영국에서 기생충 영화 포스터 패러디와 조리법을 넣은 홍보물을 제작해 짜파구리를 알리고 있다.(제공=농심)
△농심은 지난 7일부터 상영을 시작한 영국에서 기생충 영화 포스터 패러디와 조리법을 넣은 홍보물을 제작해 짜파구리를 알리고 있다.(제공=농심)

그런가하면 CJ프레시웨이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기념해 위탁 운영 중인 구내식당 전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짜파구리’ 특식을 선보였다. CJ프레시웨이는 이달 중 CJ그룹을 비롯한 계열사 구내식당 전 점포는 물론 위탁운영 중인 오피스, 산업체 300여 곳에 순차적으로 짜파구리를 특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농심은 기생충 열풍을 탄 짜파구리를 전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세계 각지서 영화 개봉 시 현지 요리 사이트와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어 기획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기생충 아카데미상 수상소식 직후 SNS상에는 “축하하는 의미에서 짜파구리를 요리해야겠다”는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짜파구리’ 특식을 제공한 CJ프레시웨이 직원들이 영화 기생충 포스터를 패러디하고 있다.(제공=CJ프레시웨이)
△‘짜파구리’ 특식을 제공한 CJ프레시웨이 직원들이 영화 기생충 포스터를 패러디하고 있다.(제공=CJ프레시웨이)

농심은 세계 각국 영화관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 제품을 나눠주며 짜파구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상영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기생충 영화 포스터 패러디와 조리법을 넣은 홍보물을 제작하기도.

농심 관계자는 “한때 드라마의 인기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치맥’ 바람이 불었던 것처럼 문화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는 것은 식품한류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 각국의 거래선과 소비자들로부터 짜파구리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짜파구리의 열풍을 이어갈 수 있게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짜파구리’는 지난 2009년 농심이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자신만의 이색 레시피로 소개하며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이후 소비자가 취향대로 제품을 요리해 먹는 모디슈머(Modify와 Consumer의 합성어) 트렌드가 번지며 짜파구리는 모디슈머 열풍의 원조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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