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6명 “가정간편식 짜다”
소비자 10명 중 6명 “가정간편식 짜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2.18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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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학생·생산직 근로자 자주 섭취…열량·성분 개선 필요
식약처 볶음밥·죽 등 254종 함량 조사
식사로 주1회 75%-3회 이상 섭취 23%
열량 성인 남자 하루 필요량의 12% 수준
단백질·지방 기준치보다 낮고 나트륨은 높아

국내 소비자 10명 중 6명은 평소 가정간편식이 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생산직 근로자·1인 가구 등에서 특히 섭취가 높게 나타났는데, 한 끼 식사로는 열량 및 영양성분이 부족해 개선이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볶음밥·컵밥·죽 등 가정간편식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정보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나트륨·당류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 국민의 식품 소비 성향을 분석한 결과 가정간편식 섭취빈도가 높아 이에 대한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대상은 대형마트, 온라인, 상생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볶음밥 106개, 컵밥 60개, 죽 88개 등 총 254개 가정간편식 식사류 제품이며, 기간은 작년 10월 21일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만19세~60세 미만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가정간편식 섭취빈도는 주 1회 이상이 75.5%, 주 3회 이상은 23.6%였다. 주 6회 이상도 5.6%에 달했다. 섭취빈도가 가장 높은 군은 학생·생산직 근로자·1인 가구 등이다.

반면 시중 유통 중인 가정간편식 식사류(볶음밥, 컵밥, 죽)는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에 비해 모두 낮은 것으로 조사돼 한 끼 식사대용으로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제품의 1회 제공량 당 평균열량(324kcal)은 주요 섭취연령(19~29세) 남자의 1일 에너지 필요량(2600kcal)의 12.4% 수준으로 편의점 도시락(750kcal, 28.8%), 라면 (526kcal, 26.3%) 등 유사 식사류보다 낮다.

또한 평균 단백질·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낮고, 평균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대비 다소 높아 지속 섭취 시 영양 불균형 우려가 있다는 것이 식약처 설명이다.

그러면서 나트륨 함량은 가정간편식 식사류(볶음밥, 컵밥, 죽) 제조사별로 크게 차이를 보여 제품 선택 시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가정간편식 식사류 주요성분(왼쪽) 및 가정간편식 제품군별 나트륨함량
가정간편식 식사류 주요성분(왼쪽) 및 가정간편식 제품군별 나트륨함량

실제 일부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정간편식은 라면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1586㎎)과 유사했는데, 볶음밥류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CJ제일제당의 ‘쉐프솔루션 햄야채볶음밥(1540㎎)‘, 가장 낮은 제품은 웬떡마을영농조합의 ‘연잎밥(269㎎)’이었다.

컵밥류 역시 CJ씨제이제일제당의 ‘부대찌개 국밥(1530㎎)’이 가장 높았고, 라이스존의 ‘우리쌀 컵 누룽지(30㎎)’가 낮았다. 죽은 서울요리원의 ‘사골쇠고기 야채죽(1310㎎)’이 가장 낮은 제품은 오뚜기의 ‘고리히카리쌀죽(0㎎)’으로 각각 조사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섭취 시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면서 몸 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많은 고구마(100g당 989㎎), 바나나(100g당 346㎎), 아몬드(100g당 759㎎), 우유(100g당 143㎎)등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고, 당류 함량이 많은 음료류 보다는 물이나 다류(녹차 등)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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