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23년 만에 캐나다 수출 성공
삼계탕, 23년 만에 캐나다 수출 성공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2.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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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 물량 13톤 마니커 출하, 하림 포함 연내 80톤 예상
 

철옹성 같았던 캐나다의 삼계탕 수출길이 열렸다. 23년 만에 캐나다 문이 빗장을 연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작년 12월 캐나다 정부와 삼계탕 수출 협의가 완료돼 20일부터 캐나다로 첫 물량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첫 수출업체는 마니커 에프엔지며 13톤의 물량이 초도로 나간다.

이번 캐나다 삼계탕 수출은 식약처와 농식품부가 공동으로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과 지난 23년 동안 지속적인 협의과정에서 이루어낸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올해 수출예상 물량은 총 80톤(7만4000개 분량)이다. 이달 마니커 13톤을 시작으로 3월에는 하림이 46톤을, 나머지 21톤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996년 캐나다 정부에 삼계탕 수입을 요청한 이래 세계무역기구(WTO) 쇠고기 분쟁 등으로 6년간 협의가 중단되기도 했으나 2018년 캐나다 정부의 국내 수출작업장에 대한 현지실사가 이뤄지면서 수출절차가 신속히 진행됐다.

양국은 작년 12월 삼계탕 ‘수출위생조건 및 수출위생증명서’에 최종 합의하고,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이 마니커 에프앤지와 하림 공장을 ‘수출 작업장’으로 승인하면서 수출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캐나다 수출은 우리 고유의 전통식품인 삼계탕이 국제 식품안전기준을 충족한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국가로 다양한 품목이 수출될 수 있도록 수출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 삼계탕 간편식은 미국, 일본, 대만, 홍콩 등 12개국에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 122억 원의 수출액이 예상된다. 현재 EU 27개국에 대한 삼계탕 수출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삼계탕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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