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비건과 채식주의자로 전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동물성 원료를 함유하지 않은 유기농 건강식 스낵이 성행하고 있으며, 특히 원물 스낵이 대표적인 비건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원물 스낵 가운데는 과일과 견과류가 인기지만 대표적인 육류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는 버섯스낵은 아직까지 시기상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aT가 조사·분석해 발표한 ‘미국 버섯스낵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식품시장에서 건강식이 유행함에 따라 아이를 둔 부모들과 체중 감량 또는 비건, 채식주의자로 전향한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원재료 맛을 살린 식물성 원물 스낵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많이 찾는 원물스낵의 종류는 아몬드와 코코넛 등 견과류와 사과, 바나나와 같은 과일류, 호박씨, 감자, 양파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맛은 소비자 기호에 따라 짭짤한 맛과 달콤한 맛 제품이 주로 출시되고 있지만 짠 맛 제품의 비중이 높다.

육류 대체제로 가장 많이 인식되는 있는 ‘버섯’을 주재료로 한 스낵은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생소하다.

버섯 스낵의 시장 가능성을 점치기 위해 먼저 미국 언론매체에서 나타난 ‘버섯’ 관련 키워드를 살펴본 바에 따르면, 음식과 스프, 고기, 식물성 등이 빈출 빈도가 높아 버섯이 육류를 대체하는 대표 식물성 식품으로 크게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버섯 관련 가공식품으로는 버섯 칩이 판매되고 있으나 언론에서는 ‘버섯 육포’만이 주로 언급되고 있어 버섯 관련 가공식품 종류는 아직 다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커뮤니티 내 ‘버섯 스낵’ 연관 키워드로 육포 다음으로 ‘비건’이 많이 빈출돼 버섯스낵이 비건 메뉴와 연관성이 높고, ‘케토’ 다이어트와도 연관성이 높아 ‘버섯 스낵’이 육류 섭취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하고자 하는 트렌드에 걸맞은 식품으로 사료된다고 보고서는 판단했다.

조사를 위해 진행한 유통 관계자 인터뷰에서도 대부분 ‘버섯 스낵’을 본 적이 없으며 만약 있다 하더라도 많이 낯설게 느낄 것이라고 밝혔으며. 일부는 “미국 소비자 가운데 버섯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해 버섯 원물 스낵보다는 기존의 감자, 양파, 바나나 제품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치만 “최근 비건 제품의 인기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관련 산업 전망이 밝고, 만약 버섯이 구워져 있는 형태이고 짭짤한 맛이라면 소비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 아직 소비자들이 낯설어 하기에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춰, 버섯 외에 다른 채소나 과일을 첨가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미국 ‘과일스낵’ 시장은 2018년 기준, 23억 8,000만 달러 규모로 집계되었으며 2014~2018년간 연평균성장률 2%를 기록했다. 또 2018년 기준 ‘건조과일’ 시장규모는 11억 1,500만 달러로 과거 5년간 연평균 1%씩 증가해 과일스낵 시장과 건조과일 시장은 2014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2020년 ‘건조과일’ 시장규모는 11억 2,100만 달러로 추산되며, 2020년 ‘과일스낵’ 시장규모는 25억 2,500만 달러로 예상돼 향후 4년간 성장률은 3%로 예상된다.

배경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