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만한 2020 미국 소비 트렌드] 밀키트·배달 등 빠르고 간편한 건강식품 선호
[주목할만한 2020 미국 소비 트렌드] 밀키트·배달 등 빠르고 간편한 건강식품 선호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0.02.2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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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성 관련 우유·요거트 등 수요 증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는 밀레니얼과 Z세대의 소비 경향에 따라 올해도 미국 시장에선 실용적이면서도 시간 절약, 편리함, 지속가능성을 추구한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경험적 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과거 세대보다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소비를 한다. 이러한 성향에 따라 그들은 물건을 구입하는 대신 빌려 쓰거나 중고제품을 구입하고, 값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또 바쁜 일상 속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일상에 편리함을 주는 제품에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식품에서도 마찬가지다. 건강하지만 빠르고 간편하게 준비해 먹을 수 있는 식품이 2020년에도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NPD그룹에 따르면 2019년 소비자의 10%가 식품 소비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편리함’을 꼽았다. 이는 미국 최대 소비층인 밀레니얼세대가 커리어를 찾고 가정을 이루는 시기를 맞으면서 식품 소비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요식업, 소매업, 제조업계가 바쁜 밀레니얼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밀키트와 온라인 식품점, 레스토랑 음식 배달 앱의 인기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다.

또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준비하고 먹는 것을 선호하는 트렌드는 소매업계와 제조업계가 소비자의 스마트홈 공간에서 솔루션 제공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 기회가 될 수 있는데, NPD그룹 관계자는 “최근 첨단기술을 접목한 주방용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는 소매업체와 홈 인스톨레이션 서비스 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소비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제품 생산이나 서비스 실행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과 사용 후 재활용 가능 여부, 화학물질을 자연유래 성분으로 대체했는지 여부 등이 구입 의사 결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성향은 실제 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데, NYU Stern’s Center for Sustainable Business가 미국인의 소비재 제품 구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지난 2013~2018년까지 해당 시장 매출 성장의 50%는 지속가능성 관련 제품이 판매를 견인했다. 또 2018년 지속가능성 관련 제품의 판매 비중은 전체의 16.6%로 2013년 14.3%보다 증가했으며, 지속가능성을 추구한 제품의 판매 성장률은 그렇지 않은 제품에 비해 5.6배 빠르게 나타났다. 지속가능성에 가치를 둔 제품 중 수요가 높은 품목은 우유, 요거트, 커피, 솔티 스낵, 병 주스 등이다.

이와 더불어 미국 정부 정책과 규제 역시 환경과 소비자 건강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재활용할 수 없고 썩지 않는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스티로폼 일회용기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지역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빨대의 경우 지방정부의 조례와 상관없이 환경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사용을 중단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일부 요식업체들은 일회용품 용기를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에서 생분해 가능한 종이 용기로 교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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