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쌀 장내 유익균 증가‧지방 감소·당뇨 개선 효과 입증
도담쌀 장내 유익균 증가‧지방 감소·당뇨 개선 효과 입증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2.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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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인체적용실험에서 유의한 결과 도출…Food Hydrocolloids에 게재

기능성 쌀 품종인 ‘도담쌀’에서 장내 유익균 증가‧지방감소‧혈당조절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세계 최초로 ‘도담쌀’에 들어있는 저항전분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산업화하여 비만 및 당뇨 예방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농진청과 고려대학교·차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전임상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농진청에따르면 고려대학교와 공동으로 당뇨 쥐에 5주간 도담쌀 사료를 먹인 결과 지방세포의 크기와 유리지방산 농도가 감소했고 체지방을 분해하는 미생물군 비율이 증가하고, 비만 유발 장내 미생물이 감소하는 것도 확인했다.

△농진청과 차병원이 공동 진행한 도담쌀 가공품의 혈당조절 인체적용시험(임상) 결과. 혈당·체중·지질대사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 할 수 있다.
△농진청과 차병원이 공동 진행한 도담쌀 가공품의 혈당조절 인체적용시험(임상) 결과. 혈당·체중·지질대사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 할 수 있다.

또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도담쌀 선식의 기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차병원과 공동으로 비만환자 대상 인체적용실험 결과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가 38.2% 감소했고 당독소(AGEs) 축적도가 3% 감소해 일반 쌀 선식군과 비교하여 유의한 당뇨예방 및 혈당조절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도담쌀 전분이 기존 일반 쌀과는 다른 구조의 국내 최초 C타입※ 저항전분으로 혈당지수가 낮은 건강소재임을 밝혀낸 이번 연구는 세계 식품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저널(Food Hydrocolloids, 표준영향력지수 97)에 게재(논문제목: 아밀로스 함량이 다른 한국 쌀 품종에서 분리된 전분 및 난소화성 전분(저항전분)의 구조적 이화학적 특성, 19년 12월 14일)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은 도담쌀 이용 확대를 위해 총 5건의 가공기술을 개발해 16건을 산업체에 기술이전 했고 농가와 산업체간 계약생산기반도 구축했다. 가공업체는 쌀과자, 쌀국수, 선식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와 온라인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조승호 농촌진흥청 중부작물부장은 “저항전분이 함유된 도담쌀은 쌀의 새로운 용도 창출과 산업화를 가능하게 한 성공 사례다. 앞으로 기능성 쌀의 가공 적성과 효능을 밝히는 연구에 매진하여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쌀이 건강 소재 원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담쌀은 국립식량과학원에서 2013년에 개발한 기능성 쌀 품종으로 저항전분 함량이 일반 쌀 대비 10배 이상 높다.

※C타입=X레이 회절도분석을 통한 전분 결정구조로서 일반적인 쌀은 A타입이고, 감자나 고아밀로스 옥수수는 B타입의 구조를 형성하나 도담쌀은 A타입과 B타입의 혼합형으로 이루어져 B형전분에 비해 가공적성이 우수하며, 국내에서 최초 C타입으로 구명된 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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