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사탕 국산·외산 한판 승부
막대사탕 국산·외산 한판 승부
  • 이지현 기자
  • 승인 2004.02.02 0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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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파춥스´에 롯데 ´롤릿´ 도전장

최근 츄파춥스로 대표되는 막대사탕 시장에 건강 기능성을 부여한 국산 제품이 선보여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연간 200억원 규모의 외형을 보이고 있는 막대사탕 시장은 그동안 농심에서 수입 판매하고 있는 츄파춥스가 전체의 70%를 차지, 주도권을 잡았으나 최근 국내 최대 제과 업체인 롯데제과가 기능성 신제품으로 대응에 나서 이른바 해외파 대 국내파의 싸움으로 집약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어린이와 10대들이 즐겨 찾는 막대사탕에 자사의 히트 상품인 자일리톨 껌을 넣은 ´롤릿<사진 위>´을 출시했다. 8가지 과일 맛 사탕에 충치 예방 효과의 자일리톨 껌이 들어 있어 사탕을 먹고 난 후 씹으면 지나친 치아 손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치아 손상을 우려해 사탕을 멀리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찾을 것으로 기대돼 월평균 1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농심이 지난 99년 스웨덴 츄파춥스사에서 수입해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츄파춥스<사진 아래>는 11가지 다양한 맛과 가격대로(200원 300원 500원)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다는 점과 이중 포장으로 맛 향 안전성이 최대로 유지된다는 점 등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츄파춥스는 특히 특수 스틱의 사용으로 다 먹을 때까지 스틱에서 사탕이 빠지지 않고 천연향을 사용하며 우유가 함유돼 부드러운 맛을 낸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농심은 졸업과 입학 화이트데이 시즌을 전후해 집중적인 광고 및 판촉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해외파 ‘츄파춥스’의 인기를 건강성을 부여한 국내파 ‘롤릿’이 따라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국내 막대사탕 시장은 전체 제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동네 구멍가게에서는 물론 대형 할인점에서도 황금 매대인 계산대 옆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에는 어린이뿐만이 아니라 먹기에 편리한 데다 금연 대용품으로 성인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어 막대사탕 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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