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기업 ‘3조 클럽’ 등극 늘어
식품 기업 ‘3조 클럽’ 등극 늘어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2.24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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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선두질주 속 대상, 동원F&B, CJ프레시웨이 등 작년 매출 3조원 돌파
차기 주자론 성장성 높은 농심·풀무원·오리온 유력
국내 식품기업이 드디어 3조 원 벽을 넘어섰다. 그동안 CJ제일제당만 유일하게 식품부문에서 5조 원 이상의 매출 올리며 다른 식품기업과는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의 모습을 보였으나 작년 대상과 동원F&B, CJ프레시웨이 등이 3조 원 시대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식품부문에서만 사상 처음으로 8조 원을 넘어서며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하나투자금융에서 발표한 작년 식품업체 실적을 살펴보면 대상의 매출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3조68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3.3% 늘어 난 1362억 원이다.

해외 자회사의 호실적이 반영될 결과라는 분석인데, 실제 인도네시아 자회사 PT Miwon Indonesia의 영업이익이 전분당사업 안정화에 따라 2017년 33억 원에서 2019년 200억 원까지 증가가 예상되고, 미원베트남 역시 점진적인 식품사업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동원F&B는 전년대비 매출이 7.0%가 오른 3조2억 원을 달성했다. 2016년 매출 2조 원을 넘은지 3년 만에 또 다시 앞자리 숫자를 바꾼 쾌거를 이뤘다. 특히 영업이익이 14%가 상승한 994억 원을 시현했는데, ‘선택과 집중’에 따라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와 신사업 추진은 물론 주력 제품의 공격적 마케팅이 더해진 결과물로 풀이된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급식기업에서는 유일하게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8% 증가한 3조551억 원, 영업이익은 15%가 상승한 581억 원이다.

주력 사업인 식자재 유통 부문은 전년대비 약 8% 증가한 2조4566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외식 및 급식 유통 경로에서 대형 업체수주와 함께 B2B 대리점 공급물량 확대를 통해 전년보다 매출을 8% 이상 끌어올리며 성장을 견인했다. 단체급식 부문 매출은 2018년과 비교해 13% 증가한 4678억 원을 기록했다. 주 52시간 시행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관련 비용이 늘었지만레저 및 컨세션 등 경로 다각화, 단가 조정 등을 통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도 인프라 구축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독점 및 특화 상품, 맞춤형 영업활동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힘쓴다는 전략인데, 올 상반기 이천 CK공장이 완공될 경우 물류, 전처리, 센트럴키친과 같이 핵심사업을 효율화할 수 있는 기반 투자가 모두 마무리 돼 더욱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런가하면 CJ제일제당은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19.7% 성장한 22조3525억 원,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8969억 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연결기준)이 20조 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특히 식품부문 매출도 8조105억 원을 올렸는데, 글로벌 식품 매출이 전년대비 약 4배 이상 늘어난 3조1539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비중의 50%를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국내는 ‘선택과 집중’에 입각한 사업구조 개선에 방점을 두고 글로벌에서는 슈완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인수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가공식품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차기 3조 원 고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식품기업은 글로벌 성장세가 돋보이는 오리온과 풀무원, 농심 등이 가장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오리온은 작년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 호실적을 이루며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5%가 증가한 2조233억 원, 영업이익은 16% 성장한 3273억 원을 올렸다.

이중 중국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 12.0% 성장했고, 베트남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16.5% 성장하며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러시아에서는 초코파이를 비롯한 신제품 론칭에 성공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2%, 55.5%로 고성장했다.

올해는 제품력 강화와 신규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 및 효율 중심 경영의 체질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기생충’ 신드롬 효과에 가장 큰 수혜자 농심은 올해 해외에서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5% 상승한 2조3499억 원을 달성한 농심은 매출의 40%가량을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했다.

올해 해외매출 목표를 전년 보다 17% 상승한 9억5000만 달러를 책정한 농심은 ‘기생충’ 효과가 더해져 10억 달러 이상도 실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풀무원은 작년 전년과 비교해 약 6.2% 성장한 매출 2조3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17%, 40% 성장하며 전사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의 매출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풀무원이 당초 계획한 ‘2022년 3조 원 달성’ 목표도 실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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