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시장 ‘웰빙’ 명암
주류시장 ‘웰빙’ 명암
  • 함봉균 기자
  • 승인 2004.02.02 0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 선물 위스키 줄고 와인등 판매 급증

주류 시장에도 `웰빙(well-being)´ 바람이 불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설 기간 동안 선물용 수요가 가장 많은 위스키의 경우 선물 세트 판매물량이 작년 동기 수준을 밑돌았지만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와인 청주 등은 회사에 따라 최고 2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위스키 시장 점유율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번 설 시장을 겨냥해 선물 세트 40만개를 준비했으나 판매량은 36만 세트에 그쳤다. 작년보다 5%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진로발렌타인스의 `발렌타인´은 작년 동기보다 7% 적은 39만 세트를 준비했는데도 3만3000세트가 재고로 남았다. 진로발렌타인스는 "광우병 파동의 여파로 위스키 선물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와인 선물 세트는 불티나게 팔렸다. 두산주류BG는 이번 설 기간에 와인 선물 세트 2만5000개를 팔았다. 작년 동기에 비해 67% 가량 증가한 것이다. 프랑스산 고가 와인을 주로 수입하는 대유와인 관계자는 "이번 설을 앞두고 나간 와인 선물 세트 수량이 작년 동기의 2배 정도"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와인에 몸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와인 선호도가 높아졌다"면서 "특히 설 전에 광우병 파동까지 겹쳐 와인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

청주 선물 세트도 인기를 끌었다. 두산주류BG 청주 선물 세트는 지난해 13만 세트에서 20만 세트로 70% 가량 증가했으며 `몸에 좋은 술´을 표방하는 국순당의 강장백세주 선물 세트도 이번 설에 26만병 가량 팔려 작년 동기(24만7000병)보다 5% 정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