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식품 소비 시장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식품 소비 시장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20.03.0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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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태국 등 마트·외식 피하고 온라인 배달 주문 폭증
홍콩 외식 업계 줄도산 사태
베트남 농산물 수출길 막혀

코로나19가 중국을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도 적잖은 피해를 겪고 있으며 소비 양상도 크게 변화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배달 수요의 폭증이다. 감염 공포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배달 서비스가 성행하고 있는데, 최근 대만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마트 및 외식을 기피하고 배달 주문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KaTi 보도에 따르면, 까르푸와 A-Mart, 패밀리마트 등 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의 1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A-Mart의 2월 매출액은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는데, 이 중 온라인·배송 매출이 90% 증가했다. 배달 주문량이 가장 높은 품목은 신선채소, 과일, 쌀, 즉석식품 등이다. 까르푸도 2월 이후 하루 평균 8,000건 이상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2배 증가했다.

이 외에도 발길이 줄어든 음식점과 백화점 푸드 코트 등에서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달앱 활용을 늘려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열악한 영세 음식점의 생존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과 배달앱 도입이 필요한다는 건의도 잇따르고 있어 앞으로 배달 주문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러한 소비 패턴 변화가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지속될지 주목되고 있다.

태국에서도 배달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태국 일부 지역의 경우 주거지역 내 이동을 제한하면서 배달 서비스를 통해서만 식품을 구할 수 있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여기에 태국 내 심각성을 더해가는 미세먼지 문제와 더불어 최근외식 대신 배달앱을 통한 주문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 예로, 태국 대표 배달앱인 Grab Food의 경우 평소 주문량 대비 20배 증가했고, Line Man의 경우도 주문량이 20% 증가했다.

Grab Food 관계자에 따르면, 1월 한달간 미세먼지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온라인 배달 앱을 통해 점심과 저녁식사를 사무실과 집에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작년대비 주문건수가 10배 증가했으며 특히 1월 17일부터 31일까지 주문건수가 평균대비 20% 증가했으며 주로 태국음식, 치킨, 버블티 등의 주문량이 많았다고 한다.

또 다른 배달앱인 Line Man도 마찬가지로 올해 1월부터 온라인 배달 주문량이 20% 증가했다. 성장요소로는 단순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뿐만이 아니라 악화되고 있는 태국 주요 도시 내 미세먼지, 교통체증 등도 온라인 소비시장 확대에 큰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1월부터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주문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태국 74개 유명 레스토랑이 참여한 Line Man Food Carnival을 통해 배송료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병행하고 있어 그 성장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도 만만찮다. 특히 대규모 시위로 큰 타격을 받은 홍콩 외식업계는 이번 코로나사태까지 덮쳐 해고 및 도산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 정부는 100억 홍콩달러 규모의 전염병 예방 및 방지 기금 설립을 발표했고, 여행사·음식점 등에 기금을 지급키로 했다. 그 중 외식업계의 대규모 및 소규모 식당에 각각 20만 홍콩달러와 8만 홍콩달러의 기금을 지급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이번 지원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일시적인 도움만 되며, 가장 필요한 부분은 운영유지를 위한 물품조달 및 급여 등 지출에 대한 산업계의 보조금 제도가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 상황이 수십 년이래 가장 위험한 상황이며, 정부와 산업계가 상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현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가 생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베트남 농산물의 수출길도 막았다. 이는 중국이 확산 저지를 위해 수입품목에 대한 통관 시간을 무기한 연기함에 따른 것으로, 베트남-중국 국경지대에서 주로 수출 거래되던 수박, 용과 등 베트남 농산물의 중국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2월 현재 용과, 수박이 가장 큰 피해 품목이며, 조만간 수확기가 도래하는 랑부탄, 두리안, 잭 푸르트 등도 수출 불가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베트남 정부는 다양한 판로모색을 위해 전국적인 협조를 독려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공관 및 기업들도 ‘베트남 과일 하나 더 사주기’ 캠페인 등을 통해 현지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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