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갈비탕, 고기량·품질 2명 중 1명 불만
즉석갈비탕, 고기량·품질 2명 중 1명 불만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2.25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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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량 4배 차이…나트륨은 하루 기준치의 63% 달해

최근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갈비탕 제품이 대형마트와 TV홈쇼핑 등에서 많이 판매되는 가운데 뼈만 있고 고기가 적다거나, 고기가 질기다 등 품질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

△시중 즉석갈비탕 제품이 대형마트와 TV홈쇼핑 등에서 많이 판매되는 가운데 용량 대비 고기의 양, 나트륨, 포화지방 함량 등 품질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 (사진=옥션)
△시중 즉석갈비탕 제품이 대형마트와 TV홈쇼핑 등에서 많이 판매되는 가운데 용량 대비 고기의 양, 나트륨, 포화지방 함량 등 품질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 (사진=옥션)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의 통계에 따르면 2017~2019년 1372 소비자상담센터 접수된 즉석갈비탕 관련 상담 136건 중 고기 양 및 품질 불만(54.4%)을 차지했다. 이에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형마트와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즉석갈비탕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안전성, 내용량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 결과 제품별로 고기 양의 차이가 커 고기 양에 대한 정확한 중량 기준 및 중량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또한, 한 팩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6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김치 등 반찬과 함께 먹는 것을 고려했을 때 나트륨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갈비탕 한 팩에서 먹을 수 없는 부위인 뼈를 뺀 고기의 양을 검사한 결과 15개 제품의 내용량 중 고기의 양은 5.6~22.6%로 최대 4배 차이가 났다. 즉석갈비탕 한 팩의 고기양이 가장 적은 제품은 ‘오뚜기 옛날갈비탕’으로 한 팩 내용량 대비 고기의 양은 5.6%였고, ‘피코크 진한 갈비탕’은 한 팩 내용량 대비 고기의 양이 8.6%로 나타났다. ‘오뚜기 옛날갈비탕’은 100g당 가격이 536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나, ‘피코크 진한 갈비탕’은 100g당 가격이 1,176원으로 조사 대상 중 네 번째로 가격이 높았다.

△즉석갈비탕 고기 양 검사 결과(자료=소비자시민모임)
△즉석갈비탕 고기 양 검사 결과(자료=소비자시민모임)
△나트륨 함량 최대·최소 제품 (mg/100g)(자료=소비자시민모임)
△나트륨 함량 최대·최소 제품 (mg/100g)(자료=소비자시민모임)

내용량 대비 고기의 양이 가장 많은 제품은 ‘소들녁 갈비탕’과 ‘요석궁 갈비가득 갈비탕’으로 내용량 대비 고기의 양이 각각 22.6%, 22.2%로 나타났다. ‘소들녘 갈비탕’은 100g당 가격이 1,082원으로 내용량 대비 고기의 양이 두 번째로 적은 ‘피코크 진한 갈비탕’(100g당 1176원)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요석궁 갈비가득 갈비탕’은 100g당 가격이 1265원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비쌌다.

이와 함께 내용물(고기+뼈) 중 뼈의 양과 고기의 양이 각각 얼마인지 조사한 결과 ‘피코크 진한 소갈비탕’과 ‘강강술래 황제갈비탕’은 내용물(고기+뼈) 중 뼈가 차지하는 양이 각각 60.4%, 60.0%로 고기의 양보다 뼈의 양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갈비탕에 들어있는 갈비의 양을 광고한 제품은 5개로 모두 TV홈쇼핑에서 판매한 제품이었다. 이 중 일부 제품은 측정한 갈비의 양이 광고보다 13.45~17.94g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는 제품에 표시된 갈비 중량은 제조과정에서 투입되는 삶은 갈비 중량으로 투입 후 가열 또는 살균 과정을 거치면서 고기의 지방, 단백질 등이 녹아 최종 제품의 갈비 중량과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주요 영양성분 함량 차이(자료=소비자시민모임)
△제품별 주요 영양성분 함량 차이(자료=소비자시민모임)

또한 한 팩에서 뼈를 제외한 내용량을 기준으로 평균 나트륨 함량은 1,276.8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000mg)의 63.8% 수준이었고, 최대 82.3%(1,645.2mg)까지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이우철의 왕갈비탕(198.3mg)이 가장 낮았고, 오뚜기 옛날갈비탕(273.5mg)이 가장 높게 나타나 제품 간 최대 1.4배 차이가 있었다.

15개 제품별 100g당 포화지방 함량은 최대 13.5배(0.2~2.7g), 지방 함량은 최대 8.1배(0.7~5.7g), 콜레스테롤은 최대 3.8배(5.6~21.5mg) 차이가 났다. 제품별 포화지방과 지방 함량의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것은 고기 함량과 고기 자체의 지방 함량에 따른 차이로 파악된다. 지방 함량이 가장 적은 ‘오뚜기 옛날갈비탕’의 경우 조사 제품 중 내용량 대비 고기의 양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험대상 제품 모두 미생물 및 식중독균은 기준에 적합했고 이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보존료(5종) 검사결과 시험대상 제품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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