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대체육 미국서 건전성 논란
식물성 대체육 미국서 건전성 논란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0.03.10 0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고기협회 “가짜고기 제품 고영양·자연적 인식 잘못”
임파서블푸드 등 “GMO 콩 불사용…클린 라벨 추구”

식물성 대체육이 진짜 육류보다 건강하다?

KATI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식물성 대체육의 건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버드대 의사 및 영양사, 공중 보건 전문가들이 식물성 대체육이 실제로 환경적으로 유익하고 건강한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미국의학협회 논문을 통해 주장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블룸버그지도 전문가들이 식물성 대체육이 친환경적이며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옵션으로 점점 대중화되고 있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의견과 주장은 제각기다.

미국국립소고기협회는 실제 육류식품은 나트륨과 기타 성분이 첨가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영양소가 뛰어나다고 주장하며, 소비자가 육류를 구입할 때는 단일 성분을 구매하는 것과 같지만 ‘가짜 고기 제품’을 구입할 때는 완두콩에서 분리된 단백질, 가압추출 카놀라유, 정제 코코넛 오일 및 기타 여러 성분을 구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또 가짜 고기 제품이 실제 육류보다 영양가가 높거나 자연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며, 이러한 인식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표적인 식물대체육 제조업체인 임파서블푸드는 최근 자사 제품에서 글리포세이트 잔류물이 발견된 것에 대해 GMO콩을 사용치 않는다고 반박했으며, 300가지 이상의 살충제 및 기타 오염 물질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욘드미트도 GMO나 가공된 대두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제품이 지나친 가공식품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비욘드 미트 관계자는 “자사의 클린라벨을 만들기 위해 계속 연구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을 직접 생산 공장에 초대해 자사의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견학의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최근 비지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4명의 영양사들이 비욘드 버거 패티 22가지 성분을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대체로 제품 성분에 대해서는 만족했으나 6g의 포화지방과 ‘높은 가공’ 식품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암을 일으킬 수 있고, 온실 가스 배출률이 높은 육류보다는 식물성 버거가 더 건강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 인식과 관련했어는 많은 사람들이 식물성 식품이 더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듀폰 영양&건강 연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52%가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먹고 있으며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식물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 트렌드는 육류 대체품 판매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얼마 전 식물성 고기로 만든 임파서블 버거의 성분 목록에서 유전자 변형 효모를 발효시켜 만든 철 함유 분자인 헤모글로빈의 색소 성분 ‘헴’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FDA는 최근 간 소고기로 만든 제품에 대해 헴을 식품 첨가물로 승인한 바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