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버섯, 호주시장서 면역력 강화·육류 대체 식품으로 각광
한국산 버섯, 호주시장서 면역력 강화·육류 대체 식품으로 각광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0.03.10 0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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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82% 석권…언론서 잡채·불고기 등 레시피 소개
작년 750만 불…맛·품질 현지인 기호에 맞아
브랜드화·유통기한 연장하게 포장 개선 시급
버섯 사용한 스낵·가공식품 등 개발 필요

버섯이 호주에서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이 전체 수입시장의 82%를 차지하고 있어 버섯뿐만 아니라 관련 식품의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다.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호주에서 버섯은 채식주의 영향으로 육류 대체식품으로 각광받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능이 입증되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해외 버섯 요리를 접하게 되면서 인기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한국산 버섯이 유명해지면서 현지 미디어에서도 버섯이 들어간 한국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한국산 버섯을 넣은 부대찌개와 순두부찌개, 잡채, 비빔밥, 불고기의 레시피를 게재하는 등 버섯과 더불어 한식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버섯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한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지 제품도 출시되고 있는데 신선 버섯을 재료로 한 즉석식품과 밀키트 레시피가 인기다. 또 현지 건강스낵 제조업체 DJ&A사에서는 수입산 건조 표고버섯으로 만든 머쉬룸 스낵을 출시했으며, 호주 코스트코 매장에서 150g 제품이 7.89호주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무역관은 현지 식품점에서 한국산 신선 버섯을 유통하고 있으나 유통기한이 짧은 단점이 있다며, 간식용으로 먹을 수 있는 건조버섯 스낵의 수입을 희망하는 현지 요청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호주에서는 버섯이 육류 대체식품으로 각광받을 뿐만 아니라 영양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품질과 맛이 우수한 한국산 버섯이 수입시장의 82%를 차지하면서 버섯이 들어간 한식 메뉴도 소개되고 있어 앞으로 한국산 버섯 관련 식품 시장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사진은 현지에서 제조된 버섯 스낵과 버섯을 재료로 밀키트(위). 한국산 버섯을 이용한 레시피를 소개한 현지 매거진 및 뉴스 (출처=코르라 멜버른 무역관, Marley Spoon, Taste Magazine, SBS Australia)
△최근 호주에서는 버섯이 육류 대체식품으로 각광받을 뿐만 아니라 영양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품질과 맛이 우수한 한국산 버섯이 수입시장의 82%를 차지하면서 버섯이 들어간 한식 메뉴도 소개되고 있어 앞으로 한국산 버섯 관련 식품 시장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사진은 현지에서 제조된 버섯 스낵과 버섯을 재료로 밀키트(위). 한국산 버섯을 이용한 레시피를 소개한 현지 매거진 및 뉴스 (출처=코르라 멜버른 무역관, Marley Spoon, Taste Magazine, SBS Australia)

◇버섯 시장 급성장

호주의 전체 버섯 생산량은 FY 2017/18 기준 7만 463톤이며, 생산 시장은 4억5700만 호주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연평균 15%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호주의 전체 신선 야채 수입 규모는 1억 호주 달러로, 마늘, 아스파라거스, 버섯 순으로 수입액이 높다. 또한

전체 호주 가정의 69%가 버섯을 구매하고 있으며, 1회 평균 구입량은 287g로 개인당 1년에 2.9kg를 섭취하고 있다.

◇한국산 버섯, 호주 수입시장 점유율 1위

FY 2017/18 기준 호주 신선 버섯의 연간 총 수입량은 3288톤으로 전년대비 4% 증가했다. 또 수출량보다 수입량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전체 수입의 82%에 해당하는 2709톤이 한국에서 수입돼 한국은 3년 연속 수입국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수입액 규모도 전년대비 8% 상승한 759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입액의 78.5%를 점유했다. 이는 2위 중국이 18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격차가 매우 크다.

이처럼 한국버섯이 호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성장하고 있는 것은, 비록 중국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은 낮지만 버섯을 프리미엄 식품으로 인식하는 현지인들의 기호에 맞게 품질과 맛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 새로운 식감, 맛, 효능있는 이국적인 버섯 인기

이미 널리 유통되고 있는 양송이 버섯보다 이국적 버섯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버섯별 소비자 가격을 살펴보면, 양송이버섯은 kg당 10~15호주 달러이며 표고버섯은 30~35호주 달러, 느타리버섯은 30~40호주 달러, 팽이버섯은 50~60호주 달러다.

이 외에도 노루궁뎅이버섯은 현지 미디어를 통해 치매, 퇴행성 신경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가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데 kg당 소매가격이 약 85호주 달러 정도다.

한편 무역관은 현지에서 한국산 버섯이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과 함께 브랜드화가 필요하며, 신선도 유지와 보관이 용이한 포장법 개선도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버섯 요리가 낯선 호주인들을 위해 한국산 버섯을 활용한 레시피도 더욱 더 전파되어야 하며, 특히 버섯을 주요 재료로 한 스낵과 가공식품, 밀키트 등이 지속 출시되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개발은 물론 현지 기업과 협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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