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치지 말자”…외식업계 ‘비대면 소비’ 확산
“마주치지 말자”…외식업계 ‘비대면 소비’ 확산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3.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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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음료, 모바일·드라이브 스루 주문 급증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도 키오스크 주문 80%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식 소비 행동 패턴에 변화가 생겼다.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 : 비대면)’ 소비가 급증한 것.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드라이브 스루 매장 주문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중 고객이 등록한 차량 정보와 연동해 결제 수단 제시 없이 사전에 등록한 스타벅스 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인 My DT Pass를 통한 주문 건수는 드라이브 스루 전체 차량 주문 중에서도 약 40%에 달하고 있다.

대표적인 언택트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 역시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800만건을 넘어서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모바일로 간편하게 주문이 가능한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차량 이동 중에도 매장 체류 없이 상품을 수령하는 등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코로나19 등 환경적 영향으로 이용 고객의 폭 역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최근 드라이브 스루 매장 주문 고객이 32% 증가하며 ‘언택트’ 소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최근 드라이브 스루 매장 주문 고객이 32% 증가하며 ‘언택트’ 소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투썸플레이스도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매장을 선택해 원하는 메뉴를 주문 결제할 수 있는 ‘투썸 오더’의 이용률이 대폭 증가했고, 드롭탑과 할리스커피 등도 모바일 원격 주문 서비스 주문 고객이 작년 말과 비교해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탐앤탐스 역시 공식 애플리케이션 마이탐과 각종 배달앱을 이용한 딜리버리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최근 배달앱 주문이 급증하고 있어 딜리버리 서비스를 통해 편리한 주문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심플노트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딜리버리 서비스와 비대면 주문 서비스인 스마트오더를 적극 이용해 고객이 간편하게 주문하고 메뉴를 픽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져 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 KFC 등에서의 키오스크 주문 고객이 전체 약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소통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체인데다 코로나 사태까지 더해져 ‘언택트’ 소비 트렌드는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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