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층 우유 마시면 영양 호전·우울증 감소
노인층 우유 마시면 영양 호전·우울증 감소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3.05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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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섭취 비율 10%선 그쳐…칼슘·단백질 등 영양 결핍
우유자조금 연구 사업 대전대 김은주 교수팀 발표

우유 적정섭취 노인군이 그렇지 않은 노인군보다 영양상태 호전 및 우울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노인층의 우유 섭취에 대한 중요성이 확인됐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2019년도 우유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노인의 우유 섭취와 식사의 질과 다양성, 정신건강과의 관련성 분석 연구(2019.12, 연구책임자 대전대학교 김은주 교수)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본 연구는 대전대학교 김은주 교수 연구팀이 노인의 우유 섭취량에 따른 식사의 질과 우울 및 삶의 질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2013∼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65세 이상 한국 노인의 우유, 우유․유제품 섭취량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노인의 우유 섭취에 따른 체내 영양성분과 우울 정도를 분석하기 위해 대전 지역 노인복지기관을 통해 노인 151명을 대상으로 설문 및 혈액검사로 자료 수집, 연구를 진행했다.

△최근 5년간 한국노인계층의 우유․유제품 1일 평균섭취량 추이(자료=한국낙농육우협회)
△최근 5년간 한국노인계층의 우유․유제품 1일 평균섭취량 추이(자료=한국낙농육우협회)
△최근 5년간 한국노인계층의 우유 1일 적정 섭취자 비율 추이(자료=한국낙농육우협회)
△최근 5년간 한국노인계층의 우유 1일 적정 섭취자 비율 추이(자료=한국낙농육우협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인의 우유 섭취량에 따른 식사의 질과 우울, 삶의 질과 관련해, 연령이 증가할수록 1일 평균 우유·유제품 섭취량은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우유 1일 적정 섭취자 비율은 10% 전후로 나타났으며, 특히 후기노인군(75세 이상)에서는 9.2%로 칼슘과 단백질 등 주요영양소 결핍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우유 적정섭취 노인군에서 우유 부족섭취 노인군에 비해 단백질, 칼슘, 인, 비타민B2에서 영양밀도지수(INQ) 및 영양소 적정 섭취비(NAR)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구분에 따른 식사질을 평가한 결과, 영양소 적정섭취비(NAR)는 비타민C를 제외한 단백질, 칼슘, 인, 철, 비타민A, 비타민B2에서 식사질 점수가 평균적으로 정상군이 가장 높고, 중도 우울증, 심한 우울증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한국노인계층의 우유적정섭취 여부에 따른 식사 질(자료=한국낙농육우협회)
△최근 5년간 한국노인계층의 우유적정섭취 여부에 따른 식사 질(자료=한국낙농육우협회)
△우유섭취와 우울 간 관계에서 영양상태의 매개효과(자료=한국낙농육우협회)
△우유섭취와 우울 간 관계에서 영양상태의 매개효과(자료=한국낙농육우협회)

삶의 질(EQ-5D) 측정 점수와 영양소 적정 섭취비(NAR)을 비교분석한 결과 단백질, 칼슘, 인, 철,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니아신, 비타민C 적정 섭취비율이 삶의 질이 평균 이상의 분포군에서 평균 미만군보다 높게 나타났다.

노인의 우유 섭취에 따른 체내 영양성분과 우울과 관련해 분석한 결과, 우유 섭취량이 많은 노인일수록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영양상태 정도가 높으며, 영양상태 호전은 우울 감소에 영향을 미쳐 우유 섭취와 우울 간의 매개효과를 검증했다.

비타민B9와 비타민D, 칼슘에서 우유 섭취정도와 비례해 영양상태가 좋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체내 단백질과 칼슘 성분이 많을수록 우울감이 낮게 측정됐다. 우유 섭취의 우울감에 대한 영향에서 영양성분의 매개효과는 유의하게 나타났다. 즉 우유 섭취를 많이 할수록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이는 우울감 감소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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