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노산 음료 대기업 각축
아미노산 음료 대기업 각축
  • 함봉균 기자
  • 승인 2004.02.03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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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선전에 코카콜라·해태 가세 3파전

아미노산 음료 시장에 국내 상위 음료 업체 3사가 모두 참여,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롯데칠성의 ´플러스마이너스´와 9월 한국코카콜라의 ´187168´에 이어 최근 해태음료가 ´아미노업´을 출시하면서 아미노산 함유 음료 시장이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음료 업체들의 아미노산 음료 출시 경쟁은 관련 제품이 현재 일본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일본 시장의 트렌드를 쫓는 국내 음료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아미노산 음료는 유명 메이커 제품만 ‘아미노사푸리’(기린 비버리지) ‘다카라’ ‘아미노式’(산토리) ‘챠지’(아사히음료) ‘아미노 바이탈’(아지노모도) 등 6∼7개에 달한다. 시장 규모도 지난해 1700억엔(미과즙 음료 포함)으로 형성됐다.

아미노산 음료가 각광받는 이유는 아미노산이 가진 기능성 때문으로 꼽히고 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의 기본 성분으로 피로 회복 및 콜레스테롤 저하, 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완벽한 단백질 형성에 필요하지만 체내에서는 합성되지 않고 음식으로 섭취되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인 아이소류신 ·류신 ·리신 ·페닐알라닌 ·메티오닌 ·트레오닌 ·트립토판 ·발린 등의 아미노산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 최대 음료 회사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6월 240㎖ 캔당 500mg의 아미노산이 함유된 ´플러스마이너스´를 내놓고 각종 스트레스, 운동 부족, 흡연 등으로 현대인들에게 부족해지기 쉬운 아미노산, 칼슘, 마그네슘, 식이섬유 등은 보충해 주고 불필요한 지방이나 염분은 배출시켜 신체 균형을 맞춰 주는 제품 이미지 알리기에 주력, 현재 월평균 10억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는 신체의 필수 영양소인 아미노산이 성장 및 신체 밸런스에 도움이 되고 심지어 지방 연소에 도움을 준다는 효능을 앞세운 성장기 음료 ´187168´로 경쟁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는 동희한의원 이경제 원장의 "아미노산과 칼슘은 성장기 청소년에게 중요한 필수 영양소로 청소년들이 필수 영양소가 함유된 식음료 선택 및 충분한 수분 섭취를 꾸준히 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멘트를 홍보하는 등 청소년층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신체에 꼭 필요한 영양 성분인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하고 있는 저칼로리 건강 기능성 음료"라는 컨셉트로 "신체 활성화, 체지방 분해, 집중력 향상 등에 효과적인 음료"라고 설명하고 있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웰빙´ ´몸짱´ 열풍으로 불거진 건강, 균형 잡힌 몸매에 대한 관심에 착안해 신체 활성화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아미노업´을 올해 주력 상품으로 내걸고 판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기존 아미노산 함유 제품들과 달리 100당 15cal의 저칼로리 음료로 다이어트 중에도 필수적인 단백질(아미노산) 섭취와 수분 공급을 강화해 기존 제품들과 차별시켰다"고 덧붙였다.

음료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2년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아미노산 음료가 올해는 웰빙과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 먹힐 수 있는 최적기가 될 것"이라며 "아미노산 음료를 내놓고 있는 각 업체의 마케팅 경쟁과 함께 거대한 기능성 음료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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