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대기업 작년 영업이익률 6.6%…최고 장사꾼은 ‘롯데제과’
식품 대기업 작년 영업이익률 6.6%…최고 장사꾼은 ‘롯데제과’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3.2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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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사 전년비 절반 수준 불구 최저임금 인상 등 악재 속 선방한 편
CJ 매출 22조3500억 원에 8900억 남겨
동원-대상-롯데칠성 영업이익 1000억대
롯데제과‘ 2조 클럽’…오리온 이익 최대

식품업계가 불황의 긴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국내 내수시장의 악재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전략을 앞세워 작년 성적이 ‘보통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거래공시에 올라온 작년 매출 2조 원 이상을 기록한 식품기업 11개사를 분석한 결과 평균 영업이익이 6.6%로 나타났다. 전년 11개사 평균 영업이익 15.2%와 비교해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등 악조건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 오리온, 동원F&B, 대상,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는 선전을 했지만 오뚜기, 삼양사, SPC삼립, 농심, 하이트진로 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CJ제일제당은 매출이 전년에 비해 19.7% 성장한 22조3525억 원,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8969억 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연결기준)이 20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주력인 식품사업부문은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전년과 비교해 51.9% 증가한 8조10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역시 글로벌 시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인수한 슈완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가공식품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동원F&B는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8.13% 증가한 3조302억 원을 올리고, 영업이익은 16.2%가 상승한 1014억 원을 달성했다. 주력 제품인 참치캔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가정간편식(HMR)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F&B 관계자는 “미니언즈, 뽀로로 등을 이용한 캐릭터 프로모션, 팝업스토어(임시매장)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참치캔 매출이 전년대비 10% 증가했다”며 “올해 역시 펭수 등과 협업을 통해 참치 마케팅을 강화하는 만큼 더욱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상은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0.2% 오른 2조9639억 원으로 3조 원 클럽 달성은 실패했지만 영업이익은 8.0%가 상승한 129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문성과 변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며, 새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신제품 개발,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한계 극복을 위한 글로벌 사업 확대 추진 등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는 매출이 2조3596억 원으로 5.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1492억 원에 그쳤다. 내수 중심 사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는 혁신·영역 확대에 보다 주력할 계획인데, 기존 제품력을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은 물론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한다.

롯데칠성음료는 매출은 3.5% 증가한 2조4295억 원이지만 영업이익이 26.7% 오른 1076억 원을 달성해 기분 좋은 한 해를 보낸 반면 SPC삼립은 매출이 11.6%가 상승했지만(2조4553억 원) 영업이익이 22% 줄어 웃지 못했다.

영화 ‘기생충’ 효과 최대 수혜자 농심은 작년 매출이 4.8% 오른 2조3439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1%가 줄어 788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해외 매출이 2015년부터 4년간 연평균 약 10.2%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고, 기생충 효과에 코로나 사태 수혜까지 입으며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작년 식품업계 최대 승리자는 롯데제과다. 매출은 23.2%가 올라 2조 클럽(2조881억 원)에 가입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51.6%(976억 원) 올라 1000억 원대를 앞두고 있다. 올해는 식품 트렌드를 분석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 등으로 고공성장 행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은 매출액이 5% 오른 2조233억 원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이 16% 증가한 3273억 원을 기록하며 재미를 톡톡히 봤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인데, 올해 역시 ‘초코파이 다크’, ‘초코칩 초코파이’ 등 제품 라인업 확장에 성공한 초코파이 판매를 더욱 강화해 파이 시장 내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비스킷, 스낵 등 제품 다각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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