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과 미래예측-C.S 칼럼(301)
식품산업과 미래예측-C.S 칼럼(301)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0.03.2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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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맞는 제품·기술 개발 시장 선점 지름길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사람들은 누구나 장래 일에 대해 궁금해 하고 미리 알고자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우리의 앞길에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그 가운데서 적응할 뿐 아니라 성공적인 삶을 위해 어떤 것들을 대비해야할까?

미래는 언제나 불확실성과 다양한 환경변화, 복잡성 등으로 개인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기업, 단체, 국가별, 국제사회 할 것 없이 호기심의 대상인 것은 분명하다.

한 사람이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하여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갔는데 막상 그 집에 들어가려하니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허름한 점쟁이 집 앞에 섰다고 한다. 발걸음을 멈추고서 드는 생각이 자기 앞일도 잘 몰라 구차하게 살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의 앞날을 잘 맞추어 대응방안을 제시해 주겠는가하고 발걸음을 돌렸다고 한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예언가들이 있었다. 마더 쉽톤이나, 1999년 지구가 멸망할 거라는 예언으로 호기심을 끌었던 노스트라다무스, 불가리아의 맹인 예언가 바바반가 등이 정성적인 미래예언가들로 주목 받았다.

이러한 정성적 미래 예측에서 벗어나 오래 전부터 독일 등 유럽 선진국들의 학자들 중 미래의 변화를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대응방안을 찾고자하여 미래학을 학문의 분야로 도입하여 연구하기도 한다. ‘제 3의 물결’의 저자 앨빈토플러나 2016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세계경제포험(WEF)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창한 클라우스 슈밥 WEF회장도 미래예측가라고 할 수 있겠다. 이들의 예언이나 예측이 과연 얼마나 맞았는가? ’메가트랜드‘의 저자 존 나이스비트 등은 미래학자중 유명인사로 꼽힌다.

사람의 분석, 직관력, 예지력은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요셉이라는 인물은 하나님으로부터 꿈 해몽의 지혜를 받아 당시 중동지역의 맹주였던 이집트 왕의 꿈을 통해 7년 대풍년과 그 이후 7년 대흉년이 이어질 것을 말하며 이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해야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 일로 노예 신분이었던 그가 일약 그 나라의 총리로 발탁되어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그의 해석대로 7년간 보기 드문 풍년이 들었고 바로 이어서 지난 풍년을 다 잊게 하는 흉년이 7년간 계속되었다. 이에 대한 국가적인 대응은 적중하여 무난히 7년간의 흉년을 이겨내고 주변국들의 부(富)를 거의 모으다시피 하는 결과를 얻게 되는 내용이다. 사람들이나 사람이 만든 기기나 시스템에 의해 예측된 분석과는 전혀 다르다.

식품기업들도 현 시점에서의 시장트랜드를 분석하고 미래과학기술기술의 발전 방향을 예측하여 중장기적계획수립을 통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여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근 국내유명 L제과에서 2018년 도입한 인공지능 기반 트랜드예측시스템인 엘시아(LCIA)를 통해 올해의 식품 트랜드를 분석하고 새로운 트랜드를 아우르는 ‘PLEASSANT'를 제시하였다. 식물성 식품(P: Plant-based), 줄이거나 빼거나(L : Low, or non), 쉽거나 간편하거나(EA: Easy eat-snack), 스트레스 완화/숙면(S; Stress less/deep sleep) 딸기의 무한 변신(S; Strawberry), 노화방지, 건강한 노화(AN: Anti-aging), 차의 귀환(T: TEA)등을 의미한다고 한다.

식품에 대한 트랜드를 예측하여 성공가능성이 높은 상품 아이디어를 추천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에 대해 좀 더 근접한 미래예측을 해 보고자하는 노력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금년 들어 갑자기 불거진 ’코로나19 바이러스‘사태로 온 세계의 소비트랜드가 급변하듯이 인간이 예측 불가능한 일들은 너무나도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미래 예측 기법이나 시스템을 활용한 미래 트랜드 예측도 참고하여 이에 필요한 기술개발, 상품개발을 추진하여 큰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는 정도이지, 그러한 예측을 무조건 신봉하여 낭패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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