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프리미엄 생면’ 미국 시장 공략 주효…매출 3000만 달러 돌파
풀무원 ‘프리미엄 생면’ 미국 시장 공략 주효…매출 3000만 달러 돌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3.24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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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우동 등 4년 만에 6배 성장
2조원 규모 아시안 누들 시장서 차별화
칼국수 등 다양화…코스트코 300여 매장 입점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저가형 건면 중심인 미국 아시안누들 시장에 2015년 ‘프리미엄 생면’으로 본격 진출, 4년 만에 6배로 급성장하며 생면 매출 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1995년부터 한인 시장 중심으로 우동, 냉면, 칼국수 등을 판매해 왔으나 성장의 한계를 느껴 2015년 미국 전체 아시안 누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프리미엄 생면으로 차별화한 풀무원의 아시안 누들 매출은 2015년 당시 5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작년 전년대비 85% 성장한 매출 3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미국 코스트코에서 한국식 짜장면과 데리야끼 볶음우동이 인기를 끌며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은 한화로 연간 약 2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라면부터 짜장면, 냉면, 우동, 쌀국수 등 다양한 아시아의 면제품이 포진돼 있지만 대부분 가격이 저렴한 ‘건면’이다. 분말스프와 면으로 구성된 봉지라면 혹은 컵라면 형태가 대부분인 것.

풀무원은 이러한 저가형 건면이 주류인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서 ‘프리미엄 생면’으로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2015년부터 미국 코스트코에 생면 형태 한국식 짜장면을 입점시키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풀무원 프리미엄 생면 제품인 불고기 우동(위)과 데리야끼 볶음우동이 미국 코스트코 매장에 진열돼 있다. 풀무원은 건면 위주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생면을 선보이며 4년 만에 매출이 6배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제공=풀무원)
△풀무원 프리미엄 생면 제품인 불고기 우동(위)과 데리야끼 볶음우동이 미국 코스트코 매장에 진열돼 있다. 풀무원은 건면 위주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생면을 선보이며 4년 만에 매출이 6배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제공=풀무원)

2015년 미국 코스트코 ‘로드쇼’에서 첫 선을 보인 풀무원 짜장면은 미국 소비자들은 ‘한국식 짜장면’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끌었다. 풀무원은 짜장면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미국 코스트코 입점 매장을 100여 개로 늘렸고, 제품 라인업도 넓혔다.

2016년 12월에는 짜장면에 이어 ‘데리야끼 볶음우동(Teriyaki Stir-Fry Udon)’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간장소스 베이스에 채소 토핑으로 구성한 생면 제품으로 미국인들이 아시안푸드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는 맛을 구현했다. 코스트코 입점 매장도 300여 곳이 넘는다.

짜장면을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시킨 후 2016년 매출 800만 달러를 넘어섰고, 데리야끼 볶음우동을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 2017년 처음으로 1000만 달러 돌파, 2018년에는 1600만 달러로 빠르게 성장했다. 작년에는 약 85% 급성장해 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풀무원은 불고기를 이용한 ‘불고기 우동(Korean Inspired Beef Udon)’ ‘생칼국수(Asian Knife-Cut Noodles)’ ‘베트남 쌀국수(Pho Noodle Soup)’ ‘가쓰오 우동(Original Flavor Udon)’ 등 라인업을 넓혀가고 있다.

풀무원USA 아시안카테고리 마케팅팀 관계자는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은 편의성이 강조된 저가형 건면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구매력이 높은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품질이 높은 프리미엄 생면 제품이 더 경쟁력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동안 미국에서 두부, 김치 등 신선식품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해왔지만 이번 생면 제품을 필두로 HMR 형태의 제품 라인업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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