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벅썬베리’ 효능 재조명 식품 신소재 부상
‘시벅썬베리’ 효능 재조명 식품 신소재 부상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0.04.07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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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나무’…풍부한 영양에 기능성 고대부터 주목
요리 재료서 건조과일·주스·스무디·초콜릿 등에 활용

풍부한 기능성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크게 알려져 있지 않았던 ‘시벅썬베리’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시벅썬베리는 일명 비타민 나무라고 불리는 산자나무 열매다. 북아시와와 유럽이 원산지로 추위에 잘 견디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오렌지보다 12배 많은 비타민C와 비타민B, 비타민E, 비타민12는 물론 오메가6, 아미노산 등을 함유하고 있어 오랫동안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고대 중국은 물론 티베트, 인도 의학에서도 언급되었으나 그동안 식품에서는 크게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기능성이 주목받으면서 시벅썬베리를 활용한 주스, 스무디, 초콜릿 바, 건조과일 등 다양한 제품들이 미국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또 시벅썬베리 속 유산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푸드다이브에 따르면, 시벅썬베리는 2000년대 초부터 노화 방지와 보습, 염증 완화, 선텐 치료 등 스킨 케어 옵션으로 먼저 사용되었다. 또 식물의 잎과 꽃은 관절염, 위장궤양, 피부발진 등을 치료하는데도 사용됐다.

이후 화장품과 식품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점차 부각돼 음료 등이 출시됐으나 크게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트루 푸드 키친’ 등 외식 체인점들이 요리 재료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최근엔 시벅썬베리를 제품에 활용한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볼트하우스팜스는 현재 주스 블렌디와 건조과일, 캔디 등에 시벅썬베리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해 5월엔 핀란드 파제르 제과가 미국에서 노르디 초콜릿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시벅썬베리와 솔티카라멜 맛의 다크 초콜릿 바를 소개했다. 업체 관계자는 초콜릿의 특징이 될 수 있는 맛과 레시피를 결정할 때 시벅썬베리가 눈에 띄었으며, 이를 활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또 맛과 건강을 모두를 담아낼 수 있는 원료이기에 초콜릿 이외의 다른 분야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대로부터 건강에 유용하다고 알려진 ‘시벅썬베리’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음료, 초콜릿 바, 건조과일 등 식품의 활용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또 최근엔 시벅썬베리 속 유산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제공=비타민나무연구소)
△고대로부터 건강에 유용하다고 알려진 ‘시벅썬베리’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음료, 초콜릿 바, 건조과일 등 식품의 활용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또 최근엔 시벅썬베리 속 유산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제공=비타민나무연구소)

한편, 최근 국내에선 시벅썬베리 속 식물성 유산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에너지원인 퓨린의 활성을 막아 바이러스의 전파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윤하나 교수와 비타민나무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방광에 염증을 일으키는 대장균인 사이토카인 활성 억제와 관련된 실험 중 시벅썬베리에서 추출한 생유산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에 필요한 에너지원인 퓨린의 활성을 억제하는 락토바실러스 가세리가 다량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동일한 화학적 결합자리를 가지고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단백질 활성에 영향을 주는 스트렙토코코스 써머필러스,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가 다량 함유되어 있었고, 고함량의 항산화 성분과 9종의 비타민, 6종의 미네랄, 16종의 아미노산 등이 확인되었다.

연구에 참여한 가천의과대 정구보 교수는 이번 결과 대해 “식물 유래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가세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에볼라 바이러스, 간염 바이러스, 에이즈 바이러스의 에너지원으로 알려져 있는 ’퓨린 효소‘의 활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 된다”고 말했다.

윤하나 교수도 “이번 연구 결과는 마우스모델에 의한 고함량의 유산균과 다량의 항산화 물질을 통해 항생제가 통하지 않는 만성방광염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이러한 물질이 코로나19의 예방 및 완화에 보조적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생각되며, 향후 방광염 및 고지혈증에 적용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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