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수산식품, 맛·건강·간편식 추세
아세안 수산식품, 맛·건강·간편식 추세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4.07 0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조류 식자재·간식·기능성식품으로 확대
해양수산개발원세 미나

우리나라 수산물의 수출선 다변화 모색이 필요한 시점에서 신남방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모색은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對ASEAN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전략 수립과 관련, 타 시장과 비교해 부족한 수출정보로 인해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정보 공유가 업계에 가장 긴요한 일이다.

지난해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 KMI해외시장분석센터 주최 ‘수출정보 공유 세미나’에서는 수산업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수출 유망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 진출을 위한 시장 정보와 최신 글로벌 수산물·수산식품 이슈,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법 등 우리나라 수산업계의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의성 있는 수출 시장 정보를 제공했다.

△KMI해외시장분석센터 주최 ‘수출정보 공유 세미나’에서는 수산업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수출 유망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 진출을 위한 시장 정보와 최신 글로벌 수산물·수산식품 이슈 등 시의성 있는 수출 시장 정보를 제공했다. (사진=KMI해외시장분석센터)
△KMI해외시장분석센터 주최 ‘수출정보 공유 세미나’에서는 수산업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수출 유망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 진출을 위한 시장 정보와 최신 글로벌 수산물·수산식품 이슈 등 시의성 있는 수출 시장 정보를 제공했다. (사진=KMI해외시장분석센터)

유로모니터 문경선 총괄연구원은 ‘신남방시장 진출을 위한 워밍업–현지 수산식품 시장 이해도 높이기’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최근 아시아 식품 시장에서 나타나는 식품 트렌드로 ‘건강식’ ‘맛’ ‘간편성(편의성)’ ‘맞춤형 식품’ 등을 꼽을 수 있다”라며 “한류의 영향으로 인한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는 어느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까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진출 국가의 식품 트렌드를 면밀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아세안 시장 역시 ‘고단백 저탄수화물’ ‘유기농’ ‘고칼슘’, ‘비타민 함유’ 등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영양적으로 우수한 한국 수산물 수출을 위해 건강식 트렌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문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한 맛의 측면에서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매운 맛과 같은 자극적인 맛이 소비자들에게 선호되고 있으며, 최근 베트남에서는 치즈 맛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인기 등으로부터 한국 음식의 매운 맛이 알려지기 시작했음에 주목하며 진출 국가의 소비자들이 어떤 맛에 끌리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문 연구원은 조언했다. 아울러 바쁜 현대인을 위한 간편성이 강조됨에 따라 수산식품 또한 간편식 시장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문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수산식품 수요는 건강, 맛, 간편성 등 다양한 고려해 나타난다”라며 “현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맛, 수산물 유형, 섭취방법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만한 수산물·수산식품 시장 이슈’ 세션에서는 KMI해외시장분석센터 한기욱 연구원이 ‘글로벌 수산식품 2020-2025 키워드’를 주제로 글로벌 수산식품 트렌드를 살펴보고 수산 가공품 영역의 확대와 소비자 니즈 확대에 따른 수산가공품 관련 산업의 변화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건강식 수요의 증대에 따라 해조류가 각광받기 시작해 해조류 생산과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아시아 중심의 부식용으로 소비되던 해조류가 식자재, 간식용·기능성 제품 등으로 시장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해조류 소비 트렌드는 크게 ‘해조류 제품 다양화’ ‘고품질·웰빙화·가치소비’ ‘해조류 가공 국가 확산’ 등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해조류의 품질과 위생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수산물에 대한 품질 및 위생 인증에 요구가 전 세계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특정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 대형 유통체인에서는 해당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 등 위생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고.

아울러 종교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할랄식품과 코셔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종교윤리 준수와 이에 따른 식품 인증에 대한 요구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 연구원은 밝혔다.

또한 수산물뿐만 아니라 전 산업분야에 걸쳐 주목받고 있는 키워드로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주요 교역국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 관련 규범들이 조금씩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 수산업에서도 주요한 이슈가 되고 있어 IUU 어업 근절, 수산물 이력 추적 관리 등의 요건이 강화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 관련 이슈에 관심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연구원은 강조했다.

한편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방법으로 글로벌 수산식품 라벨링 및 패키징과 시즈닝·소스 활용법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패키징기술센터 심진기 소장은 ‘수산 가공품 패키징 산업의 변화와 향후 전망’에 대해, 세종대학교 최호덕 교수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을 파악하기 위한 수산식품의 시즈닝·소스 활용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패키징기술센터 심진기 소장은 “1인가구의 증가, 노령화 진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 증대, 식습관 변화,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에 따른 패키징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전자상거래 확대에 따른 이커머스의 성장,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와 고객 선호도, 지속가능 패키징의 요구 증대, 패키징의 디지털화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대학교 최호덕 교수는 “맛은 오감을 통해 느끼며 특히 시각을 통한 소비자들의 만족감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후각, 촉각, 질감을 활용한 마케팅과 제품의 디자인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히트 상품의 3대 요인으로는 소포장, 저렴한 가격, 고급스러운 포장·내용물을 꼽을 수 있다. 인스턴트 식품의 기본 요건으로는 값이 저렴하고 먹기가 편리해야하며 무엇보다도 맛이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