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코로나 악재 뚫고 괄목 성장
농식품 수출, 코로나 악재 뚫고 괄목 성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4.05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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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5.8% 늘어난 17억4300만 불…3월엔 15.8% 급증
라면·조제분유 등 가공식품 14억1500만 불
쌀가공식품·소스류·김치 두 자릿수 신장
중화권 시장 회복…미국·EU·아세안 등 증가

코로나19 악재에도 올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5.8% 증가한 17억43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린 3월에도 수출액은 전년 보다 15.8% 오른 6억7500만 달러를 달성해 위기 속 괄목한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끈다.

특히 라면, 쌀가공식품, 조제분유 등 가정 내 섭취·보관이 용이한 가공식품이 6.6% 증가한 14억1500만 달러로 수출 견인을 했는데, 코로나 사태에 따른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라면은 1억32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5%가 증가했고, 쌀가공식품과 조제분유는 각각 18.4%, 14.1%가 오른 2840만 달러, 2250달러를 기록했다. 소스류도 21%가 올라 6910만 달러를, 우유는 4.3% 상승한 420만 달러를 달성했다. 단 외식업 침체 영향으로 식당에서 주로 소비되는 맥주, 소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3%, 8.4% 감소했다.

신선식품은 2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인삼·김치 등 호조에 전년대비 2.7% 증가한 3억2900만 달러를 올렸다.

김치는 미국 수출 증가로 19% 성장했고, 면역 개선 효과가 있는 인삼류 역시 5.9% 증가했다. 단 인기 수출품목인 파프리카와 딸기는 겨울철 일조량 부족 등으로 생산이 감소해 수출량과 수출액이 모두 감소했다.

△농식품 수출액(누계) 증감률 월별 변화 추이
△농식품 수출액(누계) 증감률 월별 변화 추이

 

국가별로는 연초 부진했던 중화권 수출이 회복됐고, 라면 등이 인기를 끄는 미국 시장은 지속적인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수출은 코로나19로 물류·유통 여건이 악화되며 1월 감소세로 시작했으나 3월말 성장세로 전환돼 2% 올랐고, 미국은 김치·라면·과자류 등 전반적인 수출 호조로 33.1% 상승한 2억6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U, 아세안에서도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UAE·일본 등에서의 수출은 감소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코로나 19 발생에 따른 수출여건 변화에 대응해 신속하게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물류비, 원료구매자금, 금리 인하, 판촉 등 농식품 수출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농식품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여건 악화에 대비해 국가별·품목별 소비 여건을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농식품 수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대면 소비 확산에 대응해 온라인 화상 거래 알선과 세포 마케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면역 증진 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회로 기능성 식품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수출현장 점검 등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하려 노력해왔다”며 “수출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리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면역력 개선 식품에 대한 수요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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