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날 화려한 ‘식용 꽃’ 심신에 활력
나른한 봄날 화려한 ‘식용 꽃’ 심신에 활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4.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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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동백꽃·데이지·팬지 샐러드 등 장식…입맛 돋워
다양한 색·천연향 심박수 낮추고 몸 이완…면역력 높여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봄을 맞아 향기와 화려한 색으로 눈·코·입을 즐겁게 하는 ‘식용 꽃’의 종류와 특성, 이용 시 주의할 점을 소개했다.

꽃은 세계적으로 오랜 역사를 거쳐 식용으로 이용돼 왔고,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유채꽃, 진달래꽃, 동백꽃 등을 즐겨 먹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식용 꽃은 한련화, 베고니아, 팬지, 장미, 데이지, 금잔화 등이다.

농진청은 봄을 맞아 우리 눈·코·입을 즐겁게 하는 ‘식용 꽃’의 종류와 특성, 이용 시 주의할 점을 소개했다.(제공=농진청)
농진청은 봄을 맞아 우리 눈·코·입을 즐겁게 하는 ‘식용 꽃’의 종류와 특성, 이용 시 주의할 점을 소개했다.(제공=농진청)

농진청은 식용 꽃은 품종에 따라 맛과 향, 색이 다르므로 요리에 맞춰 골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신맛이 강한 베고니아는 육류요리나 샐러드에, 색이 뚜렷한 한련화는 톡 쏘는 맛이 겨자 잎과 비슷해 생선요리에 이용하면 생선 특유의 비린 맛을 줄여준다. 팬지는 모양이 귀엽고 다양한 색에 향까지 달콤해 케이크나 쿠키, 샐러드 등 장식용으로 어울린다.

특히 식용 꽃은 나른한 봄철 면역력을 높이고 체력을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중 폴리페놀 폴리페놀 성분이 채소, 과일보다 최대 10배가량 많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노인성치매나 파킨슨병 등 뇌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플라보노이드는 체내 산화반응을 완화시켜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활성이 뛰어나다.

실제 농진청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 꽃은 후각과 시각의 상호작용으로 몸을 더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식물에서 나오는 천연 향은 몸을 이완시키고, 인위적으로 추출한(정유) 향보다 편안함과 관련된 뇌파(알파파)를 5% 증가시킨다. 심박수도 5%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

정명일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알록달록 식용 꽃은 나른한 계절, 춘곤증을 이기고 입맛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식용 꽃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활용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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