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건기식학과 설립 주도한 홍영표 호서대 교수
[인터뷰] 건기식학과 설립 주도한 홍영표 호서대 교수
  • 강민 기자
  • 승인 2020.04.14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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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인허가·유통 아우르는 맞춤형 인력 양성
실습·제품개발 병행 졸업 후 현장 투입 능력 개발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정책과장을 지낸 홍영표 호서대학교 교수가 건강기능식품학과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식약처와 건기식협회와의 가교역할은 물론 관련 업계와의 소통에도 적극나서고 있다. 그를 만나 호서대학교 건강기능식품학과 설립 취지에 대해 들어봤다.

 

△홍영표 호서대학교 교수
△홍영표 호서대학교 교수

- 건강기능식품학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건기식은 식품과 의약품 영역의 경계지점 매개물질로써 양쪽 영역을 아우르고 또 보완해주는 Food and Drug Interface 산업으로 급성장 하고있는 바이오융합 분야다. 이에 더불어 과학기술 진보에 따른 천연물을 비롯한 식품에 함유하고 있는 각종 성분의 효능과 작용기능 등이 점차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증명되면서 이를 이용한 건강기능성 식품개발과 소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건기식 산업은 과학적인 기능성 평가와 안전성 평가가 필요하고 이렇게 개발된 소재를 임상에 적용했을 때의 데이터와 통계가 요구되는 분야다. 또 제조과정에서는 의약품 수준의 엄격한 생산·품질 관리체계가 도입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 건강기능식품산업 성장은 정부규제기관의 인허가 정책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법령과 정부 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역량도 필수이며 소비자 맞춤형으로 유통·마케팅 업무에 종사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타 식품관련 학과와의 차별점은 바로 연구개발에서부터 제조, 인허가, 유통·마케팅 업무까지 건강기능식품과 관련된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산업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있다.

-건강기능식품학과에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건강기능식품 소재 연구개발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을 이용해 기능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교육하고 첨단 장비를 이용해 기능성 성분과 일반 식품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실무 교육을 진행한다. 미생물이나 생물공학같은 전통적 식품산업에 필요한 교과목 뿐만 아니라 지표성분 분석이나 제형, GMP 같이 의약품 관련 전공에서 다루는 실습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또 건강기능식품 인허가 및 법령 교육도 꼼꼼히 진행한다. 전공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4학년때 건강기능식품설계 과목을 수강하면서 자기만의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들이 최대한 실무교육을 통해 졸업 후 현장에 바로 적응될 수 있는 능력개발을 우선으로 할 예정이다.

- 첫 건강기능식품학과 개설이다. 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말하자면?

▶건기식업계는 입을 모아 직원을 채용해놓고 보면 가용 인재가 없다고 한다. 건기식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회원사들의 우선 요구 사항 중 하나가 전문적 소양을 갖춘 인재다. 그럼에도 건강기능식품에 특화된 신규인력이 거의 전무한 상태다. 식품전공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소 2년 이상을 자체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건강기능식품 특화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면 몸값을 올려서 다른 기업으로 이직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업체는 인력양성을 위해 모든 것을 재투자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호서대에 건강기능식품학과가 만들어지고 산업 맞춤형 인재가 공급되기 시작하면 이러한 문제는 차차 해결될 것이고 건강기능식품산업 자체도 한층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건강기능식품학과의 지향점은?

▶식품산업가치사슬상에 있는 연구개발, 기획, 제조, 유통, 마케팅, 소비 단계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궁극적으로 과학적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산업계에 필요한 업무를 창의적으로 수행해낼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 해나갈 방침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민 생활수준 향상과 초고령 장수화 시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건기식 산업은 식품의 생리학적 작용을 규명해 건강과 신체기능을 향상시키는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산업이다. 식품으로 인한 질환감소를 통해서 국민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고 생약제 천연물 제품개발과 소재 발굴로 바이오융복합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식 집약적 기술산업의 첨단분야다. 정부도 이를 인식하고 바이오 융복합 식품산업을 우리 실정에 맞는 고부가가치 미래전략 핵심 4차 산업 분야의 하나로 선정하고 각종 정책개발과 연구개발 사업 등을 집중 지원 육성하고 있다. 이에 젊은 인재들이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건기식 분야 맞춤 전문가를 육성해 취업에 강하고 청년 창업을 선도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를 리딩하는 호서대학교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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