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손실 ‘국순당’ 상장 폐지 벗어날까
5년 연속 손실 ‘국순당’ 상장 폐지 벗어날까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4.10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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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
한국 거래소 다음달 6일 발표

전통주 제조사 국순당이 상장폐지의 비운을 맞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9일 국순당을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릴지 여부에 대해 다음달 6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국순당 주권 매매거래 또한 중지 상태를 유지한다.

지난 2015년부터 5년 연속 영업 손실이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국순당은 작년 또 흑자 달성에 실패해 상장사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해당 사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서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받게 됐으며, 지난 2월 10일부터 현재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국순당은 2015년 대표 제품인 백세주의 원료에서 일명 ‘가짜 백수오’로 불리던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1000억 원을 향해가던 연매출은 순식간에 774억 원으로 줄었다. 또 수십억 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내며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막걸리 소비가 줄면서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적자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지만 반등의 기회는 남아있어 국순당이 실제 상폐 절차를 밟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는 않다.

국순당과 마찬가지로 증시 퇴출 위기에 몰렸던 자전거 제조업체 알톤스포츠가 지난 7일 상장 폐지 가능성 등 관련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며 8일부터 주식이 정상 거래됐기 때문. 국순당은 여전히 1697억 원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국순당이 해당 업체보다 4배는 더 많다.

또한 뉴트로 열풍과 저도수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국순당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대목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통계청의 ‘주류별 지역별 주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8년 탁주와 약주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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